고사 성어

한 집안이나 나라의 중심이 되는 인재를 뜻하는 고사성어 동량지재(棟樑之材)

박남량 narciso 2019. 9. 30. 11:28


한 집안이나 나라의 중심이 되는 인재를 뜻하는 고사성어 동량지재(棟樑之材)



집을 지으려면 마루와 서까래, 기둥, 들보가 모두 필요하다. 흔히 '마루'라고 하면 지붕이나 산의 꼭대기를 이르는 말이다. '마룻대'는 서까래를 지탱하며 집의 상단부를 받쳐주는 긴 막대로, 중앙을 횡으로 버텨주는 가로 막대인 것이다. 마루 중에서 가장 으뜸은 '용마루'라고 한다. '용마루'는 집의 풍채를 한껏 웅장하게 해 주는 것으로 꼭대기 부분을 말한다. '들보'와 '기둥'은 집을 받쳐주는 중요한 기능을 하는 것인데 여러 개의 '들보' 중에서도 가장 굵고 힘을 쓰는 것을 '대들보'리고 한다. 이처럼 동량지재(棟樑之材)는 집의 구성 재료 중 '들보'나 '기둥'이 될 만한 인재(人材)를 말한다.

전한(前漢)의 조엽(趙曄 25-56)이 쓴 오월춘추(吳越春秋)는 춘추시대 말기 패권을 다투었던 오월(吳越) 두 나라가 서로 경쟁하며 패권을 차지하기까지 흥망성쇠를 그린 책이다. 구천입신외전(句踐入臣外傳)에서 월왕(越王) 구천(句踐)을 섬겨 오왕(吳王) 합려(闔閭)에 패한 뒤 와신상담(臥薪嘗膽)을 하게 한 대부(大夫) 문종(文種)에 대해 이렇게 평했다.

"大夫文種者(대부문종자) 國之棟梁(국지동량) 君之爪牙(군지조아)
대부(大夫) 문종(文種)은 나라의 동량(棟梁)이요, 임금의 조아(爪牙)이다.

여기서 조아(爪牙)란 범의 날카로운 발톱과 어금니 처럼 임금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신하란 뜻이고, 동량(棟梁)은 집의 마룻대와 들보처럼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신하를 뜻한다.


오월춘추(吳越春秋) 구천입신외전(句踐入臣外傳)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동량지재(棟樑之材)이다.

동량지재(棟樑之材)란 기둥과 들보의 재목이란 뜻으로, 한 집안이나 한 나라의 기둥이 될 만한 큰 인재. 큰 인물을 말한다. <꽃사진: 다알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