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힘이라도 뭉치면 큰 힘이 되다는 고사성어 군경절축{群輕折軸)
전국시대 때의 일이다. 동주(東周)왕조가 나날이 쇠퇴해지자 각 제후들은 천하를 쟁취하기 위해 서로 다투기 시작했다. 진(秦)나라의 세력이 가장 강하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약소국들이 연합하여 진(秦)나라에 대적하자는 합종책(合從策)과 진(秦)나라를 따라 다른 약소국을 정복하자는 연횡책(連橫策)이 등장한다.
진(秦)나라의 재상 장의(張儀 ?-BC309)는 제(齊), 초(楚), 연(燕), 한(韓), 위(魏), 여섯 나라의 합종책(合從策)을 깨기 위해 먼저 위(魏)나라로 건너갔다. 장의(張儀)는 위(魏)나라 애왕(哀王)에게 제(齊)나라와 초(楚)나라 등을 정벌할 것을 권했다. 그러나 애왕(哀王)이 머뭇거리자 여러 해 기다리던 진(秦)나라가 위(魏)나라로 쳐들어가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리고 이듬해 위(魏)나라는 다시 제(齊)나라의 침범을 받고 패했다. 위(魏)나라의 거듭되는 패전으로 합종책(合從策)에 분열이 일어나자 이때 장의(張儀)는 위(魏)나라는 여러 번의 패전으로 나라가 위태롭다며 애왕(哀王)에게 이렇게 말한다.
"臣聞(신문) 積羽沈舟(적우침주) 群輕折軸(군경절축) 衆口鑠金(중구삭금) 내가 듣기에는 새의 깃털도 쌓이면 배를 가라앉히고, 가벼운 짐도 모이면 수레의 굴대를 부러 뜨리며, 많은 사람들의 말은 쇠도 녹인다고 합니다."
어떤 일의 승부를 가르는 것은 크고 굵직한 부분이 아닌 사소한 것에 의해 좌우된다. 고수끼리 승부를 가릴 때도 어떻게 큰 기술을 적중시킬 것인가를 살피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사소한 실수나 약점을 기다린다. 그 약점을 보이는 쪽이 지게 되는 것이다. 여하튼 작은 것들을 소홀히 하고 무심코 지나치면 큰 화근이 될 수 있다. 아무리 하찮은 것이라도 소홀히 하면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말이다.
전국책(戰國策) 위책(魏策)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군경절축{群輕折軸)이다.
군경절축{群輕折軸)이란 아무리 가벼운 것이라도 뭉치면
차축(車軸)이라도 꺽을수 있다는 뜻으로,
아무리 적은 힘이라도 한덩어리로 뭉치면
강적에 대항할수 있음을 비유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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