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한 가지 일로 두 가지 이익을 취함을 비유하는 고사성어 일전쌍조(一箭雙鵰)

박남량 narciso 2014. 5. 9. 08:07



한 가지 일로 두 가지 이익을 취함을 비유하는 고사성어 일전쌍조(一箭雙鵰)





남북조(南北朝) 주나라 때 장손성(張孫晟)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매우 영리하였을  뿐만 아니라 군사 학식과 계략이 남달이 뛰어났고 더욱이 활 솜씨도 훌륭했다. 후에 장손성(張孫晟)은 많은 사람과 함께 북 주왕의 명을 받고 사신으로 서북 지방에 있는 돌궐족을 방문하게 되었다.

돌궐족 국왕이 장손성(張孫晟) 한 사람만을 존경하고 아끼게 되어 자주 야산에 나아가 사냥을 즐기곤 했다. 그 지방 사람들이 장손성(張孫晟)이 야수를 발견하고는 소같은 힘으로 활을 잡아 당겨 쏘아 대는 소리를 듣고는 모두 놀라 벽력이라 일컬었고 그가 비호같이 말을 타고 달리는 자세를 보고는 섬전 즉 번쩍이는 번개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의 팔 힘이 얼마나 강했고 기마술이 얼마나 절묘했는가를 가히 짐작할 수가 있을 것이다. 돌궐족 국왕은 그를 만류하며 일년 동안이나 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귀국하게 했다.

장손성(張孫晟)이 돌궐에 머물고 있을 때의 일이다. 국왕과 같이 사냥을 나갔을 때 국왕이 하늘에서 독수리 한 마리가 바람같이 날면서 다른 독수리가 입에 문 고기를 뺏으려는 광경을 목격하였다. 국왕은 장손성(張孫晟)에게 화살 두 개를 재빨리 건네 주며 그 두 마리를 쏘아 잡으라고 재촉했다.

장손성(張孫晟)은 말 머리를 돌려 독수리가 날고 있는 방향으로 쏜살같이 내달으면서 활을 들어 힘껏 쏘았다. 눈 깜짝할 사이에 단 화살 하나로 두 마리의 독수리가 함께 맞아 떨어졌다. 장손성(張孫晟)이 화살 하나로 두 마리의 독수리를 쏘아 떨어뜨렸다는 사실을 인용하여 한 가지 조치를 취하여 두 가지의 이익을 얻는 일을 일컫는 말로 쓰여 오고 있다.

장손성(張孫晟)으로 인하여 생겨난 고사성어가 일전쌍조(一箭雙鵰)이다.

일전쌍조(一箭雙鵰)란 화살 하나로 수리 두 마리를 떨어뜨린다는 말로 한 가지 일로 두 가지 이익을 얻는다는 뜻이다. 같은 뜻의 고사성어로 일거양득(一擧兩得)이 있으며 영어속담인 Kill two birds with one stone  일석이조(一石二鳥)와 같은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