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이 안으로 굽는다는 고사성어 비불외곡(臂不外曲)
팔은 안으로만 굽는다. 우리의 신체적 구조가 그렇게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의 심리상태도 그러하다. 내 부모가 계신 후에 내 자식이 있고, 내 형제가 있고 난 후에 내 이웃이 있고, 내가 속한 조직이 있고 사회가 있는 것은 인간의 당연한 정서로 이를 나쁘다고 욕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요즈음의 세상 돌아가는 모양새가 야릇한 점이 있다. 누구에게는 매몰차게 그리고 박절히 하면서 누구에게는 관대하고 간이라도 빼줄 것 같은 대접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아무래도 본심에 감추어진 바르지 못한 그 무엇이 있다고 볼 수밖에 없는 처세이다.
안과 밖이 갈등 관계에 있을 때 밖보다는 안을 두둔한다는, 즉 자기와 가까운 사람에게 정이 쏠린다는 것은 당연한 자연의 이치라고 할 수 있겠지만 누구에게나 관대하다면 어려운 세월이라 하더라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순오지(旬五志)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비불외곡(臂不外曲)이다.
비불외곡(臂不外曲)이란 팔이 밖으로 굽지 않는다는 뜻으로, 팔이 안으로만 굽는다는 말이다. 시비(是非)를 떠나 자기와 가까운 사람에게 정(情)이 쏠리게 마련이라는 말이다.<꽃사진: 금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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