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깨끗함과 부끄러움이 없는 사람이라는 고사성어 무염치자(無廉恥者)

박남량 narciso 2018. 5. 2. 14:31


깨끗함과 부끄러움이 없는 사람이라는 고사성어 무염치자(無廉恥者)



춘추시대(春秋時代) 제(齊)의 재상이던 관중(管仲)이 지은 관자(管子)의 목민편(牧民篇)에 나오는 글이다.

禮義  治人之大法 (예의 치인지대법)
廉恥, 立人之大節 (염치 입인지대절)
蓋不廉  則無所不取 (개불염 즉무소불취)
不恥  則無所不爲 (불치 즉무소불위)
人而如此  則禍亂敗亡 (인이여차 즉화란패망)
亦無所不至 況爲大臣而無所不取 (역무소불지 황어대신이무소불취)
無所不爲, 則天下其有不亂, 國家其有不亡者乎 (무소불위 즉천하기유불란 국가기유불망자호)
予讀馮道長樂老敍  見其自述以爲榮 (여독풍도장락로서 견기자술이위영)
其可謂無廉恥者矣 則天下國家可從而知也 (기가위무렴치자의 즉천하국가가종이지야)

예의와 올바름은 사람을 다스리는 큰 법이고
깨끗함과 부끄러워함은 사람을 세우는 큰 마디다.
깨끗하지 못하면 안 가지는 것이 없고
부끄러워할 줄 모르면 못하는 짓이 없다.
사람이 이와 같으면 재앙과 난리, 패망을 겪지 않을 수 없는데
하물며 대신이 되어서 안 가지는 것이 없고 못하는 짓이 없다면
천하가 어찌 어지럽지 않으며 국가가 어찌 망하지 않겠는가
내가 풍도의 '장락로서'를 읽어보니 그 스스로 영예를 누렸다고 적고 있어
참으로 깨끗함과 부끄러워함이 없는 자라 할 만하다. 그렇다면 천하와 국가가 어찌될지 알 수 있겠다.

예의염치(禮義廉恥)는 예절(禮節)과 의리(義理)와 청렴(淸廉)한 마음과 부끄러워하는 태도(態度)를 말한다. 유명한 고사 관포지교(管鮑之交)의 주인공 관중이 지은 관자(管子)의 목민편(牧民篇)에 나라를 버티게 하는 네 가지 덕목(德目)이 나온다. 첫째가 예(禮)이고, 둘째가 의(義)이며, 셋째가 염(廉)이고, 넷째가 치(恥)이다.

예의염치(禮義廉恥)는 나라를 존재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기본 덕목인 것이다. 이를 사유(四維)라 한다. 이 넷 중에 하나가 없으면 나라가 기울고, 둘이 없으면 나라가 위태하며, 셋이 없으면 나라가 뒤집어지고, 모두 없으면 멸절(滅絶)된다고 했다. 실제로 그들이 살았던 춘추시대는 이 넷을 잃으면서 혼란이 점점 심해졌다.

염치(廉恥)란 한마디로 청렴하고 수치(羞恥)를 아는 마음을 말하는데, 염치(廉恥)와 반대되는 뜻으로 잘못을 범하고도 도무지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하는 마음을 일러 파렴치(破廉恥)라고 한다. 그러므로 이 파렴치(破廉恥)가 판을 치게 되면 종국에는 나라가 망하게 되는 것이다.


관자(管子)의 목민편(牧民篇)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무염치자(無廉恥者)이다.

무염치자(無廉恥者)란 깨끗함과 부끄러워함이 없는 사람이란 뜻으로 청렴하고 수치를 아는 사람을 말한다.
<꽃사진: 유채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