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많은 재사(才士)들을 등용한다는 고사성어 다사제제(多士濟濟)

박남량 narciso 2018. 4. 23. 15:44


많은 재사(才士)들을 등용한다는 고사성어 다사제제(多士濟濟)



춘추 전국 시대의 민요를 중심으로 하여 모은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시집(詩集)인 시경(詩經) 대아편(大雅篇)에 주(周)나라의 기초를 닦은 명군(名君)인 문왕(文王)의 덕(德)을 찬양한 <문왕(文王)>이라는 시(詩)가 있다. 그 시(詩) 구절에 많은 재사(才士)들을 등용한다는 구절이 있다. 시(詩)의 내용이다.

문왕(文王)

文王在上於昭于天 (문왕재상어소우천)
周雖舊邦其命維新 (주수구방기명유신)
有周不顯帝命不時 (유주불현제명불시)
文王陟降在帝左右 (문왕척항재제좌우)
亹亹文王令聞不已 (미미문왕영문불이)
陳錫哉周侯文王孫 (진석재주후문왕손)
文王孫子本支百世 (문왕손자본지백세)
凡周之士不顯亦世 (범주지사불현역세)
世之不顯厥猶翼翼 (세지불현궐유익익)
思皇多士生此王國 (사황다사생차왕국)
王國克生維周之楨 (왕국극생유주지정)
濟濟多士文王以寧 (제제다사문왕이녕)


문왕이 위에 계시어 하늘이 밝게 빛나시니
주 나라는 비록 오래된 나라이나 그 수명은 오히려 새롭도다.
주나라가 아직 나타나지 않은 것은 하늘의 때가 아직 이르지 않은 때문이나
문왕이 하늘에 오르내리니 하느님이 좌우에 계시니라.
문왕이 매우 부지런하시어 좋은 칭송이 끊이지 않으니
주나라에 많은 복을 베푸시어 문왕의 자손들이 이를 누리시다.
문왕의 자손들이 백대를 이어 번성하시며
무릇 주나라의 선비들도 또한 대대로 드러나지 않으리라!
세상에 드러나지 아니하되 공경스럽게 보필하리니
왕을 모시는 많은 선비들이 이 왕국에 태어나도다.
왕국에 능히 태어났으니 오직 주나라의 기둥이로세.
훌륭한 선비들이여 문왕이 그대들로써 편안하시겠도다.

이 시(詩)는 문왕(文王)의 거룩한 덕(德)이 대대로 후세에까지 빛나고 있어 그가 계획한 모든 일이 조심스럽게 지켜져 오고 있다는 내용이다. 훌륭한 많은 재사(才士)들이 이 나라에서 태어나서 그들이 이 나라를 지키는 기둥이 되어 왔다. 이러하니 문왕(文王)의 영(靈)도 편히 있다는 내용이다.


시경(詩經) 대아편(大雅篇)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다사제제(多士濟濟)이다.

다사제제(多士濟濟)란 선비가 많고 성하다는 말로 인재가 많다는 뜻으로 많은 재사들을 등용한다는 말이다.
<꽃사진: 박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