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료하게 설명할 수 없으나 깊숙이 통달해 있다는 고사성어 미묘현통(微妙玄通)
옛적에 제대로 된 선비들은 미묘현통하여 그 깊이를 알 수 없었다. 그 깊이를 알 수 없었기에 억지로 겉모습을 그려볼 것 같으면 머뭇거리기는 겨울 냇물 건너는 것 같고 주춤거리기는 사방 이웃을 두려워하는 것 같고 의젓하기는 손님 같고 나긋나긋하기는 얼음이 막 녹는 것 같고 투박하기는 통나무 같고 품이 넓기는 골짜기 같고 흐릿하기는 뒤섞여 있는 것 같았다.
누가 흐릿하면서 고요하여 그것을 천천히 밝힐 수 있을까 누가 가만히 있으면서 움직여 그것을 천천히 생겨나게 할 수 있을까. 이 도(道)를 모신 자는 스스로 채우지 않으니 스스로 채우지 않는 까닭에 낡으면서 새것을 이루지 않을 수 있다.
古之善爲士者(고지선위사자) 微妙玄通(미묘현통) 深不可識(심불가식)
夫惟不可識(부유불가식) 故(고) 强爲之容(강위지용) 豫兮若冬涉川(예혜약동섭천)
猶兮若畏四隣(유혜약외사린) 渙兮若氷之將釋(환혜약빙지장석)
敦兮其若樸(돈혜기약박) 曠兮其若谷(혼혜기약곡) 渾兮其若濁(혼혜기약탁)
孰能濁以靜之徐淸(숙능탁이정지서청) 孰能安以動之徐生(숙능안이동지서생)
保此道者(보차도자) 不欲盈(불욕영) 夫惟不盈(부유불영) 故(고) 能蔽不新成(능폐불신성)
노자(老子) 도덕경(道德經)에 나오는 말이다. 옛적에 제대로 된 선비란 도(道)를 제대로 닦아서 그대로 살아간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도인(道人) 또는 도사(道士)를 가리키는 말이다. 무슨 무슨 이름만으로는 안 되며 도인(道人)처럼 그렇게 살아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요즈음 시절이 고약하다보니 가짜들이 많다.
작아서 눈에 잘 띄지 않고 있긴 있는데 없는 것 같아 도무지 정체 파악이 안 되고, 끝이 안 보이도록 가물가물하며 사방으로 열려 있다는 말이 미묘현통(微妙玄通)이다. 옛날 도인(道人)이 많았는데 미묘현통(微妙玄通)하여 그 깊이를 알 수 없었다고 한다.
흔히 무엇을 잘하면 도사(道士)라고 칭한다. 도사(道士)란 슬쩍 보아서는 별 것 아닌 존재이고 미미한 모습인데 보면 볼수록 깊고 넓어서 가 닿지 않는 곳이 없고 모르는 것이 없고 퍼내도 퍼내도 괴어있는 우물처럼 바닥이 드러나지 않는 그런 사람을 말한다. 무슨 일을 할려면 그 일에 도사(道士)가 되어야 한다고 한다.
노자(老子) 도덕경(道德經)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미묘현통(微妙玄通)이다.
미묘현통(微妙玄通)이란 작아서 눈에 잘 띄지 않고 있긴 있는데 없는 것 같아 도무지 정체 파악이 안 되고, 끝이 안 보이도록 가물가물하며 사방으로 열려 있다는 뜻으로 명료하게 설명할 수 없으나 깊숙이 통달해 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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