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 결백한 사람은 부정품을 취하지 않는다는 고사성어 호박불취부개(琥珀不取腐芥)
후한말 삼국시대 오(吳)나라에 역경(易經)에 밝은 학자로 지모(智謨)가 뛰어난 우번(虞翻)이라는 정치가가 있었다. 우번(虞翻)은 오나라 손권(孫權)을 섬긴 관리로 청렴 결백하기로 유명했으며 항상 관리들의 독직(瀆職)을 경계하고 있었다.
삼국지 오지(吳誌) 우번전(虞翻傳)에 나오는 글이다.
『琥珀不取腐芥 호박과 같이 아름다운 보석은 썩은 먼지를 흡수하지 않습니다.』
우번(虞翻)의 이 말은 호박(琥珀)과 같은 아름다운 보석은 먼지를 흡취하는 성질은 있지만 썩은 먼지는 흡취하지 않는다는 말로 청백한 사람은 부정품을 취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우번(虞翻)은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면 그 주장을 관철한 인물로 낙양에 있는 조조(曹操)로부터 부름을 받았으나 도척(盜跖= 도적의 대명사로 불릴 정도로 유명한 도적)이 남는 재산으로 훌륭한 집안을 더럽히려고 하는가? 라며 응하지 않은 일화가 전해져 온다.
봉건 시대 중국에서는 관리나 정치가가 되는 것이 곧장 자신의 축재(蓄財)와 이어졌다. 관리가 되면 자연스레 돈을 벌거나 재물이 따라 들어온다는 승관발재(升官發財)라는 말이 정착되어 있는 것만 보아도 벼슬이 곧 돈벌이라는 것이 얼마나 보편적인 현상인가를 짐작할 수 있다. 아문(衙門)은 서민의 고혈(膏血)을 빨아먹는 곳이고 관아노야(官兒老爺)가 뇌물을 받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하게 여겼다.
봉급이 적은 관리나 정치가가 돈을 벌려면 부정행위를 하거나 부업을 하는 두 가지 방법밖에 없다. 그러나 아무리 한가한 봉건 시대의 관료라도 본업을 등한시하고 아르바이트만을 할 수는 없는 일이다. 따라서 축재의 방법은 뇌물을 받는 것이 가장 손쉬운 길이었다. 이러한 환경에서 청렴 결백하고 부정한 금품을 받지 않으려면 상당한 극기심이 필요했을 것이다.
삼국지 오지(吳誌) 우번전(虞翻傳)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호박불취부개(琥珀不取腐芥)이다.
호박불취부개(琥珀不取腐芥)란 호박(琥珀)은 먼지를 흡취하는 성질은 있지만 썩은 먼지는 흡취하지 않는다는 말로 청렴 결백한 사람은 부정품을 취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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