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천 길 높이의 둑도 개미구멍 때문에 무너진다는 고사성어 천장지제 궤자의혈(天丈之堤 潰自蟻穴)

박남량 narciso 2015. 3. 6. 13:09


천 길 높이의 둑도 개미구멍 때문에 무너진다는 고사성어 천장지제 궤자의혈(天丈之堤 潰自蟻穴)




한비자(韓非子)의 유로(喩老)편에 등장하는 말이다. 유(喩)는 비유(比喩)를 말하며 로(老)는 노자(老子)를 말한다. 노자를 비유로 들어 해석한다는 말이다. 다음은 노자의  있는 말을 비유로 풀이한 것이다.

天下之難事必作於易  天下之大事必作於細
천하의 어려운 일은 반드시 쉬운 데서부터 시작 되고 천하의 큰 일은 반드시 작은 일에서부터 시작된다.

是以欲制物者於其細也
그러므로 어려운 것을 쉬울 때 미리 미리 대책을 세우고 큰 것을 작을 때 처리를 하여야 한다.

圖難於其易也 爲大於其細也
어려운 것을 도모하려면 쉬운 것부터 하고 큰 것은 작은 일에서부터 시작한다.고 말했다.

天丈之堤 以螻蟻之穴潰
천 장 높이의 둑도 땅강아지와 개미구멍으로 말미암아 무너지고

百尺之室 以突隙之烟焚
백 척이나 되는 높은 집도 굴뚝 사이로 새는 연기로 인해 타버린다.

白圭之行堤也塞其穴 丈人之愼火也塗其隙
그러므로 치수(治水)에 공이 있었던 위(魏)나라 재상 백규(白圭)는 둑을 돌아볼 때는 그 구멍을 미리 살펴서 막고 노인들이 불을 조심할 때는 굴뚝 틈부터 흙으로 발랐다.

是以白圭無水難 丈人無火患
그래서 위(魏)나라 재상 백규(白圭)가 있을 때는 물의 피해가 없었고 노인이 있는 집에는 화재의 염려가 없다.

此皆愼易以避難 敬細以遠大者也
이는 모두 쉬운 일에 주의를 기울임으로써 재난을 피하고 작은 일부터 조심함으로써 큰 일이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이다. 라고 했다.


한비자(韓非子)의 유로(喩老)편에 등장하는 말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천장지제 궤자의혈(天丈之堤 潰自蟻穴)이다.

천장지제 궤자의혈(天丈之堤 潰自蟻穴)이란 말은 天丈之堤 以螻蟻之穴潰(천 장 높이의 둑도 땅강아지와 개미구멍으로 말미암아 무너지고)란 말이 약해져서 된 말로 천 길 둑도 개미 구멍으로 인해 무너진다는 뜻으로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일이 없도록 하라는 교훈이다.<사진: 부산 성지곡 수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