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여자를 비유하는 고사성어 천향국색(天香國色)
당(唐)나라 이준(李濬)의 송창잡록(松窗雜錄)에 전해지는 이야기이다.
당(唐)나라 때 개성(開成)에 정수기(程修己)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가 좋은 그림 하나를 얻어와 보였는데 모란(牡丹)을 그린 그림이었다.
황제가 시를 좋아하여 정수기(程修己)에게
『요즘 장안에 전하는 모란(牡丹)을 읊은 시 가운데 누구의 것이 가장 뛰어난가?』하고 물었다.
황제의 물음에 정수기(程修己)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신이 듣기로 공경(公卿)간ㄷ에 중서사인(中書舍人) 이정봉(李正封)의 천향야염의 국색조감주(天香夜染衣 國色朝酣酒)라는 시를 많이 음상(吟賞)한다고 합니다.』
天香夜染衣
國色朝酣酒
밤에는 하늘의 향기가 옷깃을 적시는 듯하고
아침에는 나라 제일의 미녀가 술에 취한 듯한 빛깔이라.<이정봉(李正封)의 모란(牡丹)>
이정봉(李正封)의 시 모란(牡丹)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천향국색(天香國色)이다.
천향국색(天香國色)이란 천향(天香)이란 모란(牡丹)의 향기(香氣)를 뜻하며 국색(國色)은 그 빛깔을 각각 상징한다. 모란(牡丹)의 다른 이름인 동시에 절세의 미녀를 가리키는 말이다. 아름다운 여자를 비유하는 말이다. 국색천향(國色天香)이라고도 한다.
국색(國色)과 천향(天香)은 묵객들의 작품에 심심찮게 등장하는 소재가 되었다.
백거이(白居易)는 그의 시 山石榴花十二韻에서,
此時逢國色 何處覽天香
이때 국색을 만나니 어디에서 천향을 볼까. 라고 읊었다.
남송(南宋)의 시인 범성대(范成大)는 至先兄遊諸園看牡丹이라는 시에서,
欲知國色天香句 須是倚欄燒燭看
국색천향의 구절을 알려고 한다면 모름지기 난간에 기대어 촛불 타는 것을 보아야 하리. 라고 노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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