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의 말에 대한 겸손한 대답은 충실한 믿음이었습니다
미켈란젤로(Michelangelo)의 피에타(Pieta) ,1498-1499, 대리석, 174 cm × 195 cm
피에타 소성당(Chapel of Pieta) 성 베드로 대성당(Bascilica di San Pietro Vatican), Rome, Italy
마리아가 십자가 아래에서 자기 아들이 서서히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것을 지켜보며 서 있다. 그리고 어둠이 내릴 때 그녀는 자신의 떨리는 두 팔로 죽은 아들의 몸을 끌어안는다.
미켈란젤로는 이 여인에게 줄 아름다운 선물을 대리석으로 조각하였다. 그것은 하느님의 뜻을 따라 그녀가『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 1,38)라고 대답한 것에 대한 선물이었다.
동상에서 마리아는 어머니의 부드러운 사랑의 연민으로 아들의 찢긴 몸을 바라보면서 두 팔로 예수를 안고 있다. 미켈란젤로는 이 동상을 피에타(Pieta)라 하였다. 피에타(Pieta)는 의무, 겸허, 호애를 뜻하는 라틴어 Pietas에서 유래된 말이다. 이태리 말로 『충실한 믿음』을 뜻하며 그리스도의 사체(死體)를 표현한 예술작품 전반에 적용되는 표현이다.
마리아는 자신의 온 마음으로 오직 하느님의 뜻만을 원했던 여인이며, 사실 『예』라고 대답하기는 했지만 그 속에 담긴 수많은 다른 의미들을 이해하지 못한 여인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녀는 비록 자기 자신이 이해하지 못했을 때조차도 하느님을 믿었고, 하느님께서 그녀를 사랑하고 계시다는 것을 믿었으며 그분의 지혜와 방법을 굳게 믿었다.
마리아의 성취에 대해 미켈란젤로는 한마디로 요약하였다.
피에타(Pieta)!
성 베드로 대성당(Bascilica di San Pietro Vatican) 오른쪽에 위치한 피에타 소성당(Chapel of Pieta)에 이 유명한 미켈란젤로(Michelangelo)의 피에타(Pieta) 상이 있습니다. 마리아는 자신이 하느님의 종으로 자처합니다. 종은 자신을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없고 오직 주인의 뜻대로만 움직여야 합니다. 종에게는 주인에 대한 의무만 있을 뿐 권리가 없는 것입니다. 천사의 말에 대한 마리아의 겸손한 대답은 오늘날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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