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묵상

아무도 결점이 없는 사람이 없고 짐이 없는 사람이 없다

박남량 narciso 2015. 9. 4. 11:29


아무도 결점이 없는 사람이 없고 짐이 없는 사람이 없다



 

배려와 나눔의 삶, 생명 존중 사상과 참된 삶의 가치 같은 것들을 되새겨볼 만한 시간을 가져 본 적이 있습니까? 살아오면서 스스로 지고 있는 멍에를 벗어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 모두는 자신의 멍에가 세상에서 제일 무겁다고 생각하면서 자학하거나 불평만을 하면서 기나긴 삶의 자락을 이어가고 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무거우면 내려 놓으세요'라는 제목으로 나누는 이야기입니다. 정말 무거운 짐 내려 놓으세요.


어떤 형제님이 영적으로 뛰어나다는 어느 수도원의 수사님을 찾아가 묻습니다.

『수사님, 저는 얼마나 힘든 삶을 지내는지 모릅니다. 삶 안에서 이루어지는 스트레스로 인해 너무나도 불행합니다. 제발 저에게 행복해지는 비결을 가르쳐 주십시오.』

이 말을 들은 수사님,

『제가 지금 정원을 가꾸어야 하거든요. 그 동안에 이 가방 좀 가지고 있어 주세요.』

형제님에게 가방을 들어달라고 부탁을 하였습니다. 가방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는 몰라도 그렇게 무겁지는 않았습니다. 행복의 비결을 말씀해 주지 않고 가방을 가지고 있어 달라는 수사님의 말에 형제님은 당황하기는 했지만 정원 가꾸는 일이 급해서일 것이라는 생각에 그대로 가방을 들고 있었습니다.

별로 무겁지 않다고 생각하였던 가방이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무겁다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30분쯤 지나자 점점 어깨가 쑤셔옵니다. 하지만 수사님은 일을 마칠 생각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형제님은 참다 못하여 수사님께 물었습니다.

『수사님, 이 가방 언제까지 들고 있어야 합니까?』

이 말에 수사님은 한심하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아니, 무거우면 내려놓지 왜 지금까지 들고 계십니까?』

바로 이 순간 형제님은 커다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바로 자신이 들고 있는 것을 내려놓으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내려놓으면 편안해지고 자유로워지는데 그 무거운 것들을 꼭 움켜잡고 가지고 있으려고 해서 힘들고 어려웠던 것입니다.


우리는 어떤가요?
혹시 내려놓지 못한 것들이 너무나 많은 것은 아닌지요?
모두 내려놓으세요. 그래야 행복이 바로 내 옆에 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아무도 결점이 없는 사람이 없고, 짐이 없는 사람이 없고, 스스로 만족할 사람이 없고, 스스로 족히 지혜로운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에머슨이 말했습니다. 『사는 것이 힘들다고 낙망하지 말라. 어깨에 짊어진 무거운 짐이 스스로의 사명을 완수하도록 강요한다. 이 짐에서 벗어나는 길은 자기의 사명을 완수하는 길 뿐이다. 당신에게 맡겨진 일에 책임을 다했을 때 무거운 짐에서 벗어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서로 남의 짐을 져 주십시오.』 (갈라 6,2). 믿음을 간직하고 사랑을 실천하며 인생의 짐을 흔쾌히 지는 사람은 멍에와 짐을 편하고 가볍게 지는 사람입니다.『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마태 11,30)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는 영혼의 안식을 얻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