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묵상

인생과 삶이 내려준 축복을 향유하고 음미하고 계십니까?

박남량 narciso 2015. 8. 28. 11:29


인생과 삶이 내려준 축복을 향유하고 음미하고 계십니까?


 

현대인들은 매우 풍요로운 물질 문명 속에 살아 가고 있습니다. 많은 것을 가진다는 것 자체는 별로 나쁜 일이 아닙니다. 욕심은 끝이 없고 그 욕심은 절대 만족을 얻을 수 없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만족이 행복이라면 행복해지기 위한 조건이 많은 것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행복은 자신이 가진 것과 원하는 것 사이에 얼마만큼의 차이가 있느냐에 달려있겠죠. 선택은 자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금이 간 항아리'라는 좋은 생각의 글입니다.

어떤 사람이 양 어깨에 지게를 지고 물을 날랐습니다. 오른쪽과 왼쪽에 각각 하나씩의 항아리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왼쪽 항아리는 금이 간 항아리였습니다. 물을 가득채워서 출발했지만 집에오면 왼쪽 항아리의 물은 항상 반쯤 비어있었습니다. 금이 갔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오른쪽 항아리는 가득찬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왼쪽 항아리는 너무 미안한 마음에 주인에게 요청했습니다.
 
『주인님, 나 때문에 항상 일을 두번씩 하는 것 같아서  죄송해요. 금이 간 나같은 항아리는 버리시고 새 것으로 쓰세요.』

그때 주인이 금이 간 항아리에게 말했습니다.

『나도 네가 금이 간 항아리라는 것을 알고 있단다. 네가 금이 간 것을 알면서도 일부러 바꾸지 않는단다. 우리가 지나온 길 양쪽을 바라보아라. 물 한방울 흘리지 않는 오른쪽 길에는 아무 생명도 자라지 못하는 황무지인데 왼쪽에는 아름다운 꽃과 풀이 무성하게자라지 않니? 나는 그 생명을 보며 즐긴단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말이 있습니다.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는 뜻으로 지나친 것이나 모자란 것이 다 같이 좋지 않다는 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완벽함을 추구하며 자신의 금이 간 모습을 수치스럽게 생각합니다. 어떤 때는 자신을 가치 없는 존재로 여겨 낙심에 빠질 때도 있습니다. 또는 남과 비교하며 끊임없이 열등감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오히려 세상이 삭막하게 되는 것은 금이 간 인생 때문이 아니라 너무 완벽한 사람들 때문입니다. 어느 것 하나 귀하지 않은 게 없고 어느 것 하나 버릴 게 없습니다. 이미 누리고 있는 축복에 대해 감사하며 새롭고 신선한 생각으로 살아가는 지혜가 필요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