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깨끗하게 하라 그것이 선행의 시작이다
나의 본성을 지키는 일상의 성찰에는 어떠한 것이 있을까요? 머리를 감고 몸을 씻고 마음을 평온히 하고 행동을 경계한다는 목욕재계(沐浴齋戒)라는 말이 있습니다. 맹자(孟子)의 이루 하(離婁下)에 미인도 오물을 뒤집어쓰면 냄새 난다는 글이 실려 있습니다.
『西子 蒙不潔 則人皆掩鼻而過之 雖有惡人 齊戒沐浴 則可以祀上帝
서시(西施)같은 예쁜 미인도 깨끗하지 못한 불결한 오물을 뒤집어쓰면 사람들은 모두 코를 막고 그 앞을 지나갈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못생긴 사람이라도 목욕재개 한다면 하늘에 제사를 지낼 수 있다.』
이 글은 미인으로 인간의 선한 본성을 비유한 글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선한 본성을 타고 태어났어도 대체로 엉뚱한 사심이나 물욕에 가리어 본성을 바로 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항상 본성을 닦고 연마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의미입니다.
유대인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꼽는 랍비(rabbi) 히렐(Hillel)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수많은 랍비 중에서도 가장 위대한 인물의 한 사람으로 그의 말이 후세에 전해 내려오고 그리스도의 말은 실은 히렐을 인용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위대한 랍비 히렐이 어느 날 거리를 바삐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제자가 그것을 보고 까닭을 물으니 히렐이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좋은 일을 하고 싶어 급히 가는 중이다.』
그래서 제자도 그의 뒤를 따라갔더니 공중목욕탕에 들어가 몸을 씻기 시작했습니다. 놀라서 눈이 둥그래진 제자에게 히렐은 이렇게 가르쳤습니다.
『자기 몸을 청결히 하는 것은 선행인 것이다.』
유대인의 어머니가 아이들 버릇을 가르칠 때 제일 먼저하는 것 중에 식사 전에 손을 씻는 습관을 길러 주는 것이 있습니다. 손을 씻는 것뿐만 아니라 자기 몸을 깨끗이 하고 단정한 외모로 사람을 대하는 것은 사회생활을 하는데 지켜야 할 의무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유대인이 손을 씻는 행위는 신과 만나는 신성한 행위입니다. 그래서 유대교회에는 입구에 물을 담은 그릇이 있어 손을 씻게 되어 있다고 합니다. 우리들이 제사를 지낸다든가 기도를 하기 전에 목욕재계(沐浴齋戒)하는 것은 몸을 깨끗이 하면 마음도 깨끗해진다는 것일 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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