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처음을 갖지 않은 사람은 없으나 능히 끝을 얻는 사람이 적다는 고사성어 미불유초 선극유종(靡不有初 鮮克有終)

박남량 narciso 2013. 4. 22. 21:30

처음을 갖지 않은 사람은 없으나 능히 끝을 얻는 사람이 적다는 고사성어 미불유초 선극유종(靡不有初 鮮克有終)

 


시경에 있는 말이다.

진나라 영공의 무도함을 간하기 위해 내전으로 들어간 사계는 지나가는 영공의 앞으로 다가가서는 넙죽히 엎드렸다.
영공은 못본 체하며 발길을 옮겼다. 세 번째 처마 밑까지 가서 엎드리자 그제야 겨우 알아차린 체했다.

사계가 말을 꺼내기가 무섭게 영공은
"알았소. 내가 잘못 했소. 앞으로 그러지 않겠소." 하고 입을 막으려 했다.
그러나 사계는 영공의 그 말을 받아 이렇게 간곡히 호소했다.
"사람이 누가 허물이 없겠습니까. 잘못하고 능히 고친다면 그보다 더 훌륭한 일은 없습니다."
"시경에도 말하기를 '처음에 갖지 않은 사람은 없으나 능히 끝을 얻는 사람이 적다(靡不有初 鮮克有終).'고 했습니다. 이 말만 보더라도 잘못을 바로잡는 사람이 드물 것 같습니다. 만일 임금님께서 능히 끝을 맺으신다면 이는 이 나라의 복입니다."


진나라 영공을 간하는 사계(士季)의 말 가운데 나오는 시경에 있는 이 말에서 유래된 고사성어가 미불유초 선극유종(靡不有初 鮮克有終)이다.

미불유초 선극유종(靡不有初 鮮克有終)이란 처음 시작할 때는 누구나가 성공을 결심하고 열심히 하게 되지만 끝까지 그 결심이 누그러지는 일이 없게 계속하는 사람은 적다는 뜻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