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도랑 건너고 지팡이 버린다는 뜻을 이르는 고사성어 득어망전(得魚忘筌)

박남량 narciso 2013. 3. 15. 15:29


 


 

도랑 건너고 지팡이 버린다는 뜻을 이르는 고사성어 득어망전(得魚忘筌)



득어망전(得魚忘筌)이란 말은 장자 외물편에 있는 말이다.

筌者所以在魚  得魚而忘筌
蹄者所以在兎  得兎而忘蹄
言者所以在意  得意而忘言
吾安得夫忘言之人  而與之言哉

전(筌 : 통발, 가리)은 고기를 잡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고기를 잡으면 가리는 잊고 만다.
제(蹄 : 덫, 올가미)는 토끼를 잡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토끼를 잡으면 덫은 잊고 만다.
말은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뜻을 나타낸 뒤에는 말은 잊고 만다.
나는 어떻게 하면 말을 잊는 사람을 만나 함께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하고 말을 잊는 사람과 이야기를 원하고 있다.

말을 잊는다는 것은 말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뜻이다. 시비와 선악 같은 것을 초월한 절대의 경지에 들어가 있는 사람을 장자는 말을 잊은 사람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이 말에서는
득어망전(得魚忘筌)이 말을 잊은 것과 같은 자연스럽고 모든 것을 초월한 좋은 뜻으로 쓰여지고 있다. 장자와 같이 반대의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으로서는 인간의 그러한 일면이 당연하고도 자연스런 것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장자가 보는 그 당연한 일면을 속된 우리들은 인간의 기회주의적인 모순성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하여간 좋든 나쁘든 인간이 득어망전
(得魚忘筌)의 공통성을 지니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장자의 외물편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득어망전(得魚忘筌)이다.

득어망전(得魚忘筌)이란 고기를 다 잡고나면 고기를 잡는 데 필요했던 가리는 잊고 그냥 돌아간다는 뜻으로 도움을 받은 후 그 은헤를 잊어 버리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필요할 때는 소중히 쓰고는 필요하지 않으면 함부로 하여 잊어 버린다는 말로서 도랑 건너고 지팡이 버린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