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는 우리에게 신념을 줄 뿐 아니라 무엇보다도 마음의
평화를 줄 것입니다
부유한 노사업가는 자식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매년 여름방학 때 열여덟 살 난 조카가 자신의 집에서 방학을 보내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조카 녀석은 전혀 노력형이 아니었습니다. 조카는 하루하루 사는 것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성격의 소유자였습니다.
"삼촌은 부자라구. 돌아가시면 분명히 내게 충분한 재산을 남겨주실 거야."
조카는 은근히 그런 생각을 삼촌에게 바치자, 노신사는 이렇게 약속했습니다.
"네가 인생을 시작하는 데 필요한 만큼 내 유언장에 남겨주겠다."
그 후 얼마되지 않아 삼촌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조카는 자신이 받을 유산이 얼마나 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부푼 가슴을 안고 공증인을 만나러 갔습니다. 공증인은 그 문제에 관한 조항을 찾아보았습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사랑하는 내 조카에게. 포켓용 교리 문답책을 살 수 있도록 1파운드 50센트를 남긴다. 이로써 네가 인생을 모래 위에 짓지 않고 확고한 진리의 기초 위에 짓기 바란다."
늙은 삼촌은 조카가 많은 돈을 물려받게 되면, 더 게을러지기만 할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조카는 인생을 올바로 살지 못할 것이다. 인생을 바로 살기 위해서는 무언가가 더 필요하다. 즉 교리문답에 명확하게 그 핵심이 쓰여 있는 삶의 방향이 필요하다고 삼촌은 판단했던 것입니다.
"나를 모든 악행에서 구출하시고, 하늘에 있는 당신 나라에 들어갈 수 있게 구원해 주실 것입니다."(2티모 4,18)
<꽃사진: 다알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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