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필요한 풍요를 얻을 수 있습니다
꼭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나지 않아도 좋습니다. 신중하게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필요한 풍요를 얻을 수 있습니다. 생활성서 소금항아리에서 인용하여 나누는 성 베네딕도회 뮌스터슈바르작 수도원의 안셀름 그륀(Anselm Grun) 신부의 <지금과 다르게 살고 싶다>에서의 신중함의 지혜라는 글입니다.
신중하다는 것은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다는 의미도 포함됩니다. 모든 순간을 충실하게 사는 사람은 모든 순간의 참가치를 느끼며 삶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람의 삶은 충성한 경험으로 가득합니다. 이러한 사람은 잔디밭에 눕기만 해도 자연의 아름다움으로 충만한 파라다이스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가을날 숲속을 신중하게 걷는 사람은 가을이 선사하는 색채의 기적을 맛볼 수 있습니다. 가을은 최고의 화가입니다. 신중한 사람은 숲이 선물하는 다양한 기적들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나는 숲속을 산책할 때면 나무들이 만들어 내는 빛의 향연에 매료됩니다. 고딕 양식의 교회 기둥들과 같은 웅장함을 자랑하는 큰나무들도 언제나 감동적입니다. 나는 마치 교회 안을 걷는 듯 신중하게 숲속을 거닙니다. 그러면 신의 창조물들이 발하는 비밀스러운 아름다움이 나를 감쌉니다.
신중함이란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갖추어야 할 아주 중요한 덕목 중의 하나입니다. 논어에 "愼而無禮則諰(신이무례즉시) 신중함도 절도가 없으면 두려워진다."라고 하였습니다. 신중함에도 지켜야 할 절도가 있습니다. 신중함이 지나치면 위축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신중함의 덕과, 현명한 사람들의 조언과, 성령의 도움과 선물에 힘입어, 경험의 자료와 시대의 징표를 해석하려고 노력한다(교리서 1788). 고 하였습니다. 성경에서도 이렇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신중함과 현명함이 네 눈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하여라."(잠언 3,21)<꽃사진: 매발톱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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