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묵상

정성스럽게 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좋은 선물이 될 것입니다

박남량 narciso 2016. 5. 21. 08:00


정성스럽게 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좋은 선물이 될 것입니다



有誠 誠則形 形則著 著則明 明則動 動則變 變則化 唯天下 至誠爲能化
(유성 성즉형 형즉저 저즉명 명즉동 동즉면 면즉화 유천하 지성위능화)

"성실하게 되면 성실한 것이 겉으로 나타나고, 겉으로 나타나면 더욱 드러나고, 더욱 드러나면 밝게 되고, 밝게 되면 남을 감동시키게 되고, 남이 감동하면 자신을 따르게 되고, 남이 따르게 되면 자연스럽게 변하게 된다. 오직 천하에서 지극히 성실해야만 능히 자연스럽게 변화된다."는 사람의 기본도리를 중용(中庸)에서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어 "至誠感天  至誠無息(지성감천 지성무식) 지극한 정성이면 하늘이 감동하고, 지극한 정성은 쉬지 않는다."고 강조를 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왕이 친한 선생의 집을 예고도 없이 방문했습니다. 선생은 당황했습니다. 갑작스런 방문에 변변히 준비를 못해 소탈한 식탁을 차려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왕은 즐거운 한 때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식사는 맛있었으며 식탁에 둘러앉은 사람들은 유쾌하게 이야기하고 노래도 부르며 한껏 흥을 돋우었습니다. 기분이 좋아진 왕은 다시 한 번 방문하겠다고 말하였습니다.

왕이 다시 방문하기로 한 날, 선생의 집 안 사람들은 아침부터 분주했습니다. 풍성한 식탁이 차려졌습니다. 하지만 식사를 하던 왕은 고개를 가로저었습니다.

"오늘 식탁은 지난 번보다 풍성하기는 하지만 맛이 한결 덜하오. 지난번 식탁은 비록 조촐한 것이었지만 아주 맛있었거든."

선생이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대답했습니다.

"그럴 리가 없습니다. 오늘 식탁을 준비하기 위해 좋은 재료와 조미료를 사용하였습니다."

선생의 말에 왕이 말했습니다.

"지난번에는 재료는 보잘 것 없었으나 정성으로 맛을 냈소. 그러나 이번 식탁은 재료로만 맛을 내고자 한 것 같소."

정성이 최고의 맛입니다. 톨스토이(Lev Nicolaevich Tolstoy 1828-1910)의 말을 새겼으면 합니다.
"진실이 진실로서 들리게 하려면 정성과 마음을 다하여 말해야만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전달한 메시지가 제대로 이해되지 않았을 때는 적어도 두 가지 가운데  하나일 것입니다. 곧 거짓말을 하였던가 아니면 정성과 마음을 다하지 않았거나 일 것입니다."
<꽃사진: 산딸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