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미
글 / 송 욱
장미밭이다
붉은 꽃잎 바로 옆에
푸른 잎이 우거져
가시도 햇살 받고
서슬이 푸르렀다
벌거숭이 그대로
춤을 추리라
눈물에 씻기운
발을 뻗고서
붉은 해가 지도록
춤을 추리라
장미밭이다
피 방울 지면
꽃잎이 먹고
푸른 잎을 두르고
기진하면은
가시마다 살이 묻은
꽃이 피리라
송 욱 (1925-1980)
충남 흥성 출생.
시집에 하여지향과 월정가 등이 있다.
'꽃시 사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나리 / 이해인 (0) | 2007.01.03 |
---|---|
물 망 초 / 심 지 향 (0) | 2006.12.27 |
로도라꽃 / 에머슨 (0) | 2006.12.12 |
석 류 / 폴 발레리 (0) | 2006.12.09 |
석 류 / 윤 인 환 (0) | 2006.1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