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을 섬긴다는 고사성어 사소주의(事小主義)
惟仁者爲能以大事小 惟智者爲能以小事大(유인자위능이대사소 유지자위능이소사대)
以大事小者 樂天者也 以小事大者 畏天者也(이대사소자 낙천자야 이소사대자 외천자야)
樂天者保天下 畏天者保其國(낙천자보천하 외천자보기국)
오직 인자한 사람만이 큰 나라를 가지고 작은 나라를 섬길 수 있으며 오직 지혜로운 사람만이 작은 나라를 가지고 큰 나라를 섬길 수 있나니 큰 나라를 가지고 작은 나라를 섬기는 자는 천리를 즐기는 자요 작은 나라를 가지고 큰 나라를 섬기는 자는 천리를 두려워하는 자이니 천리를 즐기는 자는 온 천하를 안정시킬 수 있고 천리를 두려워하는 자는 자기 나라를 보호할 수 있다.
맹자(孟子)의 왕도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지도자가 어떠한 성품을 지녀야 하는가에 대한 대목이다. 제(齊)나라 왕이 맹자(孟子)에게 외교의 원칙에 대해 물었을 때 맹자(孟子)는 자신있게 이렇게 말한다.
『智者爲能以小事大 仁者爲能以大事小(지자위능이소사대 인자위능이대사소)
내가 힘이 없을 때 힘있는 자에게 머리를 숙일 줄 아는 사대(事大)는 지혜로운 자들의 생존방식이다. 반대로 큰 힘을 가지고 있는데도 작은 힘을 가진 이에게 머리를 숙일 줄 아는 사소(事小)야 말로 어진 자들의 행동방식이다.』
내가 힘이 없을 때 잠시 분노를 삭이고 무릎을 꿇으며 훗날을 도모하는 이성적 사고가 사대주의(事大主義)라면 내가 강함에도 불구하고 약자를 보듬고 감싸 안아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인도하는 강자의 여유와 아량을 사소주의(事小主義)라 하는 것이다.
작은 자가 큰 자를 섬길 수 있는 사대(事大), 큰 자가 작은 자에게 굽힐 수 있는 사소(事小), 자신의 감정을 제어 못하는 필부의 만용을 버리고 지넝한 대장부의 용기를 가진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철학이다.
맹자孟子)의 이야기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사소주의(事小主義)이다.
사소주의(事小主義)란 사대주의(事大主義)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큼에도 불구하고 작은 것을 섬긴다는 뜻이다. 강자가 약자를 보듬고 감싸 안는다는 의미로 작은 것을 섬긴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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