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에대한 부모의 깊은 사랑을 뜻하는 고사성어 노우지독(老牛砥犢)
중국 후한(後漢) 최후의 황제인 헌제(獻帝)가 즉위할 무렵 천하는 어지러웠고 그 말기에는 위(魏), 오(吳), 촉한(蜀漢)의 이른바 삼국 정립(三國鼎立)의 형세로 굳어졌다. 위(魏)나라 조조(曹操 155-220)는 스스로 황제자리에 올라 위왕(魏王)이라 칭했다. 3년 뒤 유비(劉備)와 한중(漢中)의 땅을 두고 전쟁을 일으켰다.
중국 삼국시대 위(魏)나라 주부(主簿)인 양수(楊修)는 재능이 있고 지혜가 특출했다. 전투에서 불리해진 조조(曹操)는 고전을 면치 못함은 물론 나아가지도 물러서지도 못할 어려운 지경에 있었다. 이에 조조(曹操)는 작전회의를 열었는데 그 자리에서 오직 한마디의 명령만을 내렸다.
"鷄肋(계륵)!"
그러나 아무도 그 뜻을 몰라 장수들은 그저 서로의 얼굴만 쳐다보고 있었다.
계륵(鷄肋)이란 닭의 갈비뼈는 먹음직스런 살은 없으나 안 먹으면 아까운 것이라는 뜻이다. 부하들은 조조(曹操)의 철수 명령을 알아차리지 못하였으나 주부(主簿)인 양수(楊修)는 그 뜻을 알아차리고 자기 막사로 돌아와 퇴각준비를 했다.
이를 이상히 여긴 측근들이 그 뜻을 물었다.
"닭갈비란 먹을 만한 고기는 없으나 버리기는 아깝다. 촉(蜀)의 땅을 공격하여 점령하지 않고 그냥 버리는 것은 아깝지만 그렇다고 어려움과 희생을 무릅쓸 만큼의 가치는 없다는 것이 주군의 생각이니 돌아갈 준비를 하라고 대답하였다.
결국 조조(曹操)의 군사는 그곳에서 후퇴하였다. 이때 조조(曹操)는 아무런 이득 없이 물러났고 한중(漢中)을 확보한 유비(劉備)는 스스로 한중왕(漢中王)으로 자칭하게 되었다.
이에 조조(曹操)는 양수(楊修)의 총명함에 질투를 느껴 군대를 철수하고 군사를 어지럽게 했다는 이유로 주부(主簿)인 양수(楊修)의 목을 베었다. 양수(楊修)의 아버지인 양표(楊杓)는 아들의 죽음에 야위어 있는 모습을 보고 조조(曹操)가 묻자 양표는 선견지명이 없어 자식을 잘못 가르쳐 죄를 짓게 했다며, 老牛砥犢 늙은 어미소가 어린 송아지를 핥아주는 마음처럼 아비로서의 자식에 대한 사랑을 지닌 슬픔에 야위어졌다고 하자 조조(曹操)는 양수(楊修)를 죽인 것을 후회하였다고 한다.
삼국지(三國誌)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노우지독(老牛砥犢)이다.
노우지독(老牛砥犢)란 늙은 소가 어린 송아지를 핥는다는 뜻으로 자식에대한 부모의깊은 사랑을뜻하는 말이다.
<꽃사진: 향달맞이꽃,낮달맞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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