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서 사랑받던 미인도 늙어지면 사랑을 잃는다는 고사성어 색쇠애이(色衰愛弛)
춘추시대 위(衛)나라에 미자하(彌子瑕)라는 미소녀가 있었다. 그는 너무 아름다워 임금인 영공(靈公)의 총애를 받았다. 미자하(彌子瑕)는 몇 번이나 국법을 어기는 짓을 하였으나 그때마다 영공(靈公)은 미자하(彌子瑕)를 감사주며 벌을 받지 않도록 했다.
심지어 과수원에서 둘이 놀다가 미자하(彌子瑕)가 반쯤 먹다가 남긴 복숭아를 영공(靈公)에게 주어도 영공(靈公)은 감격하며 받아 먹었다. 그런데 세월이 흘러 미자하(彌子瑕)의 용모가 시들자 영공(靈公)의 사랑도 식고 말았다.
영공(靈公)은 지난 날 미자하(彌子瑕)가 국법을 어긴 사실과 먹다 남긴 복숭아를 임금인 자신에게 준 사실들을 들어 벌을 내렸다.
똑같은 행위라도 사랑이 뜨거울 때와 식을 때의 판단이 다르게 나오는 법이다. 한비자(韓非子)는 설난편(說難篇)에서 군주의 사랑을 지속적으로 받기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설명하기 위해 이 고사를 예(例)로 들었다.
미자하(彌子瑕)와 영공(靈公)의 이야기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색쇠애이(色衰愛弛)이다.
색쇠애이(色衰愛弛)란 미색이 바래자 사랑이 느슨해진다는 뜻으로 젊어서 사랑받던 미인도 늙어지면 사랑을 잃는다는 말이다. 용색(容色)이 쇠(衰)해지면 총애도 풀어져 잃어 버린다는 말이다. <사진: 부산 사하구 장림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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