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나 행동이 너그럽고 침착하다는 고사성어 작작유여(綽綽有餘)
맹자(孟子)는 제(齊)나라의 유명한 사람들을 바운하여 인정(仁政) 사상을 설명했다. 제(齊)나라 위왕(威王)의 가장 가까운 심복 가운데 지와(蚳蛙)라는 사람은 맹자(孟子)가 말하는 인정(仁政)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맹자(孟子)의 말 중에서 간단한 내용을 한 가지 실험해봤는데 실로 매우 큰 효과를 거두었다. 덕분에 그는 궁(宮)의 사사(士師)자리까지 승진했다. 사사(士師)의 직분을 맡아 왕과 만날 기회가 많아진 지와(蚳蛙)는 시시때때로 왕에게 맹자(孟子)의 인정(仁政) 사상을 권했다.
그런데 몇 개월이 지나도 아무런 성과가 없었다. 그래서 지와(蚳蛙)가 다시 한 번 왕에게 권하자 위왕(威王)은 그의 말을 받아들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반감까지 내비쳤다. 그런 위왕(威王)의 반응에 지와(蚳蛙)는 곧 벼슬을 내놓고 물러났다. 그 소식이 퍼지자 제(齊)나라 사람들은 맹자(孟子)를 비웃으며 말했다.
"지와는 왕에게 맹자의 인정 사상을 여러 차례 간언해도 받아들여지지 않자 벼슬까지 내놓았는데 맹자는 왜 아직도 떠나지 않는가?"
공도자(公都子)가 이 말을 듣고 맹자(孟子)에게 전했다. 맹자(孟子)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부끄러움이나 수치심을 모르는 사람이 아니며 다 뜻에 따라 일하는 사람이다. 나는 전에 관직에 있는 자가 자신의 직책을 다하지 못하면 관직에서 물러나야 하고 간언해야 할 책임이 있는 자가 책임을 다하지 못하면 그 자리에서 물어나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나는 관직도 간언의 책임도 없으니 나아감과 물러섬, 떠나야 할 때와 남아야 할 깨에 대해 어찌 자유롭지 않을 수 있겠는가?"
맹자(孟子)로부터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작작유여(綽綽有餘)이다.
작작유여(綽綽有餘)란 느긋하여 여유가 있다는 뜻으로 태연하여 서두르지 않고 여유 있는 모양을 이르는 말이다. 어떤 일을 당하여 조금도 흔들림이 없으며 여유가 있고 침착하다는 말이다. <꽃사진: 카멜레온 포체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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