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당장에 복(福)이 들어와 부귀(富貴)를 누리게 된다는 고사성어 금시발복(今時發福)

박남량 narciso 2019. 8. 12. 17:04


당장에 복(福)이 들어와 부귀(富貴)를 누리게 된다는 고사성어 금시발복(今時發福)




충청도 어느 고을에 병든 홀아버지를 모시고 살아가는 총각이 있었다. 그는 어느 부잣집에서 머슴살이를 하고 있었다. 주인집 남자들은 모두 돌림병으로 죽고 젊은 며느리만 과부로 살아가고 있었다.

어느 날 부잣집에서 머슴살이를 하는 총각이 나무하러 갔다가 배고픔에 지쳐 쓰러진 한 노인을 발견하고 자신이 갖고 있던 점심을 대접했다. 그 노인은 풍수설(風水說)에 따라 집터나 묏자리의 좋고 나쁨을 가려내는 지관(地官)으로 그 산에 명당을 찾으러 왔다가 길을 잃고 헤매다가 쓰러진 것이다.

총각이 노인을 극진히 보살펴주자 노인은 자신이 찾은 명당을 총각에게 가르쳐 주며, 후에 이곳에 아버지를 모시라고 했다. 총각은 아버지가 운명하자 노인이 말한 그 자리에다 장사를 지냈다.

마을의 머슴들이 장사를 지내는 사이 자기 집에 와 점심을 지으려던 중 때마침 그곳에 와있던 부잣집의 예쁜 며느리와 인연을 맺고 말았다. 총각과 젊은 과부는 그 날로 재산을 모두 정리하여 멀리 떠나 신분을 감추고 부자로 행복하게 살았다고 한다. 총각은 쓰러진 지관(地官)을 보살폈고 지관(地官)은 자신을 살려 준 총각에게 길지(吉地)로 보은(報恩)한 것이다.


땅과 공간의 해석과 활용에 대한 동아시아의 고유 사상인 풍수설(風水說)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금시발복(今時發福)이다.

금시발복(今時發福)이란 당장에 복(福)이 들어와 부귀(富貴)를 누리게 된다는 뜻으로, 어떤 일을 한 뒤에 이내 좋은수가 트이어 부귀(富貴)를 누리게 됨을 이르는 말이다. <꽃사진: 수까치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