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진록(任辰錄)
임진왜란을 소재로 한 작자와 연대 미상의
역사소설이자 고전소설이다.
선조 대왕의 꿈을 최일경이 해몽한 결과
왜군이 쳐들어 온다는 것이었다.
임진년에 왜군이 우리나라를 침공하게 되자
이순신이 국난을 예측하고 거북선을 만들어
수군을 지휘하여 싸우다 장렬한 전사를 하였다.
왜군이 서울을 침공하게 되자
선조 대왕은 간신히 의주로 피난하게 되고
왜군은 평양을 점령하였고
최일경이 의주로 와서 왕과 의논한 결과
류성룡을 명나라 조정에 보내어
구원군 파견을 요청하도록 결정지었다.
그리고 관운장이 나타나 왜장을 꾸짖고
김덕령이 도술을 부려 왜장이 곤욕을 치르게 하였다.
명나라 군대 파견 요청이 실패하자
관운장이 나타나서 명나라 천자로 하여금
조선에 군사를 파견하게 하였다.
이여송이 압록강에 이르러
물 때문에 건너갈 수 없다고 핑계대자
도술로 강을 육지로 만들어
용탕을 먹이어 의주로 안내하여
선조 대왕을 알현하고 출전하게 하였다.
이여송과 왜장이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있는데
관운장이 나타나 왜장에게 호통하자
이 틈에 왜장의 머리를 베었다.
대장을 잃은 왜군은 대패하게 되었고
김응서와 강홍립이 도술로 많은 왜군을 죽이자
왜왕은 하는 수 없이 화친을 청하였다.
임진왜란이 평정된 지 13년 만에 서산 대사가
꿈을 꾸고 상경하여 선조 대왕을 만나
왜구의 재침략을 막고 묘책을 논의한 끝에
사명당을 강화사신으로 왜국에 보냈다.
사명당이 생불이라는 소문을 들은 왜왕은
여러 차례로 간교로 그를 죽이려 시도하였으나
사명당이 도술로써 분쇄하여
부자지국의 항복서를 받아내고
조공을 바치겠다는 조약을 맺은 뒤 귀국하였다.
역사소설이지만 모든 사건을 허구적으로
결말을 지었을 뿐만 아니라
등장하는 인물들도 가공적인 인물이 많다.
역사적인 사실을 무시한 것은
우리 민족의 왜국에 대한 복수심을
정신적으로 표현해 보고자 한 의도로 보이며
명나라 장군 이여송의 행패를 질책하는 것은
명나라 군사에 대한 우리 민족의 증오심을
대변해 준 것이라 하겠다.
임진왜란이라는 고난사를 승전사로 꾸며
쓰라린 고통에 대한 정신적인 보상을 얻으려는
의도로 씌어진 작품으로
민족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패전으로 인한
수모에 대한 민족적 설욕의 정신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조선 군사의 충성과 용기
이순신의 전략과 사명당의 도술 등
여러 인물들이 왜군을 굴복시키는 것으로
민족적 영웅을 갈망하는 생각이 엿보인다
이 작품을 읽으면
임진왜란의 국치를 말끔히 씻고도
남을 만치 통쾌함을 느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