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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축일기(癸丑日記)
인목대비를 가까이 모시고 있던 어느 궁녀가 서술한
수기로 보이나 조선시대의 궁중소설이다.
한중록, 인현왕후전과 함께 3대 궁중소설의 하나로
서궁록이라고도 한다.
궁중문학으로 소설문학의 발달에 기여했으며
궁중비사를 그려 일반 백성과 후세의 사람들에게까지
그 내막을 알게끔 적어놓은 데에
역사적 가치가 있는 고전문학이다.
조선 선조의 계비인 인목대비 김씨와
그의 소생인 영창대군과 그의 아버지인 김제남을
몰아내고 대권을 손아귀에 넣으려는 광해군과
이이첨 일파의 무옥사건을 소재로 하였다.
이 와중에서 비극적인 숙명에 농락당하는
영창대군과 인목대비 김씨의 이야기를 엮은
궁중비사를 세밀한 관찰과
섬세한 서술로 엮은 궁중비사이다.
인목대비는 김제남의 딸로
선조의 첫째 왕비인 의인왕후가 타계하여
다음해인 선조 51세 때 열아홉의 꽃다운 나이로
계비로 책봉되어 첫 딸 정명공주를 낳고
두 번째로 비극의 주인공인 영창대군을 낳았다.
그러나 음모의 소용돌이 속에서
영창대군은 희생되고
인목대비는 구사일생으로 생존하여
인조반정 때 복위되어 대왕대비가 되었다는 내용이다.
궁중에서는 밖에서 알지 못하는
비밀과 음모가 많아 이것을 누설하였다가는
목숨을 보존키 어려운 궁중생활에서
궁중 생활의 여러 비밀들이 속속들이
사실적으로 기록되어 있는 까닭에
계축 일기 전편을 통해
궁중의 인정 풍속 생활상을 엿볼 수 있어
당시 궁중생활의 이면을 이해하는데
좋은 참고자료가 될뿐 아니라
순수한 우리말로 쓰여져
중후하고 전아한 궁중어를 구사하고 있으며
인물과 사건을 애절하고 심각한 문맥으로 표현하여
구구절절 인정이 넘치는 내용이다.
내용의 초점이 인목 대비의 고초와
나인들의 억울함에 맞추어져 있어 역사적 사실을
사실 그대로 기술되었다고는 할 수 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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