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

일곱 번 사로잡고 일곱 번 놓아 준다

박남량 narciso 2015. 1. 31. 14:21

 



일곱 번 사로잡고 일곱 번 놓아 준다



         남만왕(南蠻王)인 맹획(孟獲)이 사로잡혀 오자 
         제갈공명은 자신의 진지를 보여준 다음

         『어떻소, 우리 진지가!』
         하고 물었다.

         『지금까지는 당신네 진영의 실정을 몰랐기 때문에
         패했으나 이제는 잘 알게 되었소.
         이 정도의 진지라면 깨기가 어렵지 않을 것이오.』
         하고 맹획이 대답했다.

         그러자 제갈공명은
         『그렇다면 다시 한번 싸워 봅시다.』

         하면서 맹획을 놓아주었다.

         이런 일을 일곱 번이나 반복하고 다시 석방하자
         이번에는 맹획이 돌아가려 하지 않았다.
         『승상(丞相)의 위광(威光)에 지고 말았습니다.
         두 번 다시 반란을 일으키지 않을 것입니다.』
         하고 머리를 숙였다.

         칠종칠금(七從七擒)의 고사이다.

         적을 심복시키기 위해서는 힘으로 할 것이 아니라
         덕으로 감화시켜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