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욕심은 부질없다
진시황은 처음으로 중국을 통일한 황제이다. 그는 자기 자신을 삼황(三皇)의 덕을 겸비했고 오제(五帝)보다 공로가 뛰어나다면서 스스로 황제라 부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수만년 동안을 이어갈 나라이므로 황제의 이름을 붙이기가 번거롭다면서 자신은 황제의 시작이라는 뜻에서 시황제(始皇帝)라 부르라고 명령했다.
나이가 많아지면서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그 무렵 서시(徐市)가 반가운 말을 했다.
『제가 동남동녀(童南童女)를 이끌고 바다를 가로질러 삼신산(三神山)에 있다는 불사약(不死藥)을 구해 오겠습니다.』
서시(徐市)를 보내 진시황은 그때부터 죽음에 대한 걱정은 까마득히 잊어버리고 정치에 전념했다. 만리장성을 쌓기 시작했으며 아방궁이라는 큰 궁궐을 짓기도 했다.
그러나 서시(徐市)는 돌아오지 않았다. 진시황은 전국 순시의 길을 떠났다가 평원진(平原津)이라는 곳에서 병을 얻고 사구평대(沙丘平臺)라는 곳에서 죽었다.
신하들은 똑똑한 큰아들 부소(扶蘇)를 제쳐놓고 둘째아들인 호해(胡亥)를 황제로 즉위시키기 위해 진시황의 죽음을 비밀에 부쳤다.
진시황의 시체를 싣고 돌아올 때는 한 여름이어서 썩은 냄새가 코를 찔러 참을 수 없을 지경이었다. 그래서 신하들은 생선을 시신과 함께 실어 생선 냄새와 구별할 수 없게 만들었으며 진시황은 여산(驪山)에서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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