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덧없고 짧음을 이르는 고사성어 극구광음(隙駒光陰)
장자(莊子)에 나오는 말로 시간이 빠르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 있다. 망아지가 뛰어 지나가는 것을 문틈으로 보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극구광음(隙駒光陰)이다.
조선시대(朝鮮時代) 중기의 대학자인 퇴계(退溪) 이황(李滉 1502-1671) 선생은 친구나 다른 제자들과도 많은 서신을 주고 받았다. 퇴계집(退溪集)의 반 이상이 퇴계(退溪)의 학문과 사상이 담겨 있는 서신으로 채워져 있다. 이 서신 가운데서 그 아들 준(寯)에게 학문을 권면하는 서신에서 극구광음(隙駒光陰)이란 말을 쓰고 있다.
"아들 준에게.
너는 본래부터 학문에 뜻을 독실(篤實)히 두지 않았는데, 집에서 어정어정하면서 날을 보낸다면, 더욱더 학문을 포기하는 것이 된다. 모름지기 속히 조카 완(完)이나 혹 뜻이 독실한 다른 친구들과 함께 책상자를 지고 절간으로 가도록 해라. 겨울 긴긴 밤에 부지런히 애써 글을 읽어라. 지금 부지런히 애써 공부하지 않는다면, 세월은 네 마리 말이 끄는 수레가 지나가는 것을 창틈으로 보는 것처럼 빠른 것이니, 한번 가버리고 나면 뒤쫓아가기 어렵나니라. 부디 마음에 새겨 소홀히 하지 말도록 해라. 소홀히 하지
말도록 해라."
장자(莊子)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극구광음(隙駒光陰)이다.
극구광음(隙駒光陰)이란 흘러가는 세월의 빠름은 달려가는
말을 문틈으로 보는것과 같다는 뜻으로, 인생의
덧없고 짧음을 이르는말이다. 세월이 빨리 흐름을 뜻하기도 하다.<꽃사진: 인디언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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