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학문을 넓히고 예법에 따라 행동을 해야 한다는 고사성어 박문약례(博文約禮)

박남량 narciso 2019. 5. 6. 15:21


학문을 넓히고 예법에 따라 행동을 해야 한다는 고사성어 박문약례(博文約禮)



子曰(자왈),
君子博學於文(군자박학어문) 約之以禮(약지이례) 亦可以弗畔矣夫(역가이불반의부)

공자가 말하기를,
군자는 글(文)을 널리 배우고, 예(禮)로써 요약하여 실천한다면, 도(道)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학문과 덕행이 높은 사람이 학문(學文)과 모든 문물 제도(文物制度)에 관한 지식에 조예가 깊어 넓고 풍부하게 배우되 그 지식을 때와 장소에 따라 예절과 겸손으로 매어 절제할 줄 안다면 그 또한 도의(道義)에 어긋나지 않으므로 훌륭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이다. 글(文)을 널리 배운다고 할 때의 글(文)은 주로 당시까지의 문화와 전통을 수록한 고전을 말한다. 예(禮)는 현재 통용되는 제도와 규범을 말한다. 예(禮)로써 요약하여 실천한다는 것은 예전부터 이어져온 문화의 흐름과 정수를 파악하여 현실에 맞게 요약하고 실천해야 한다는 말이다.

지식은 넓을수록 좋지만 그것이 단지 지식으로만 그치고 행위와는 무관하게 되지 않기를 경계하는 말이다. 이때의 예(禮)는 도덕적 행위규범을 말한다. 넓은 지식의 추구와 예의에 맞는 행동을 강조한 것이다.


논어(論語) 옹야(雍也)편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박문약례(博文約禮)이다.

박문약례(博文約禮)이란 널리 학문을 배우고 익혀 예법에 맞는 행동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문(文)은 단순히 글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시서예악(詩書禮樂)의 고전문화와 교양일반을 말한다. 박문(博文)은 지식을 널리 탐구하라는 뜻이며, 약례(約禮)는 예법을 지켜 자기를 단속하라는 뜻이다.<꽃사진: 초콜릿코스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