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대한 포부라는 뜻의 고사성어 홍곡지지(鴻鵠之志)
진(秦)나라 때의 일이다. 하남성(河南省)의 양무현에 진승(陳勝 BC ?-BC 209)이라는 날품팔이 하는 자가 있었다.
그는 친구에게 이렇게 말했다.
『내가 뒷날 출세하더라도 서로 잊지 말도록 하세.』
친구는 진승(陳勝)의 느닷없고 가당치도 않은 말에 허허 웃으며
『자네는 날품팔이에 지나지 않아, 어떻게 출세를 할 수 있다는 말이냐.』라며 진승(陳勝)의 말을 무시하였다.
그러자 진승(陳勝)이 이렇게 말하고 입을 다물었다.
『燕雀安知鴻鵠志
소인이 어찌 대인의 깊은 뜻을 알 수 있겠느냐.』
제비나 참새 같은 작은 새가 기러기나 고니 같은 큰 새의 뜻을 알 턱이 없다는 뜻이다. 세월이 흘러 시황제(始皇帝)가 죽자 곳곳에서 반란이 일어났는데 반란 무리 중에서도 진승(陳勝)의 세력이 막강하였다. 진승(陳勝)은 당초 군에 징발되었다가 오광(吳廣)이라는 자와 뜻이 맞아 반기를 들었던 것이다.
이때 진승(陳勝)이 남긴 유명한 말이
『王侯將相寧有種乎 왕후장상이 어찌 씨가 있겠는가?』왕후나 장군이나 대신들도 똑같은 사람이다. 우리들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진승(陳勝)의 도박은 성공했다. 가는 데마다 성과 도시를 함락하고 군대가 늘어나 진나라에 이르렀을 때는 대군이 되었다. 진나라를 함락하자 여기를 근거지로 정하고 왕위에 올라 국호를 장초(張楚)라 하였다. 드디어 부귀를 실현하였던 것이다. 이를 진나라 말기의 농민 반란인 진승,오광의 난(陳勝吳廣亂)이라 부른다.
각지의 호걸들이 진나라의 관리들을 죽이고 군대를 일으켜 진승(陳勝)에게 호응하였다. 이와같은 복잡한 정세 속에서 전쟁 미치광이가 된 진승(陳勝)은 시기와 의심에 사로잡혀 사람의 조종을 잘못하여 혼미한 가운데서 어떤 사람에게 죽임을 당하고 말았다. 그러나 그가 뿌린 씨앗은 익어 진나라는 멸망하였던 것이다.
이 이야기의 燕雀安知鴻鵠志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홍곡지지(鴻鵠之志)이다.
홍곡지지(鴻鵠之志)란 큰 기러기와 고니의 뜻으로 비천하면서 큰 뜻을 품는다는 말로 원대한 포부를 말한다. 큰 인물의 원대한 포부, 영웅 호걸의 뜻 또는 위대한 뜻을 말한다.
우리 사회는 정치하는 XX들만이 날뛰고 있는 비정상적인 모습이 만연해 있다. 국민을 팔면서 국민의 세금을 축내는 정치하는 XX들을 보면 그들의 행동이 국민의 인심을 소란케 한다는 것을 알고나 있는지 의심이 간다. 정치하는 XX들 모두가 홍곡(鴻鵠)이라고 자처한다. 정말 그럴까? 연작(燕雀)이 아닐런지...
마크트웨인의 '철학자'에 나오는 글이다.
『내가 카멜레온 뒤에 있으면 녀석은 한쪽 눈은 뒤를 향하고 다른 한쪽은 앞을 향한다.
이렇게 하면 완전 미국 의회와 같은 표정이 된다. 한쪽 눈은 유권자에게, 다른 한쪽은 돈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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