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기본에 충실하자는 고사성어 정본청원(正本淸源)

박남량 narciso 2015. 2. 12. 07:45


기본에 충실하자는 고사성어 정본청원(正本淸源)



논어에서 노나라의 대부로서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계강자가 공자에게 이렇게 물었다.
季康子  患盜  問於孔子
나라에 도둑이 들끓는데 어쩌면 좋겠습니까?』

공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荀子之不欲  雖賞之  不竊
진실로 선생께서 욕심을 가지지 않으시면 비록 상을 준다 해도 백성들은 훔치지 않을 것입니다.』

대학은 이렇게 가르치고 있다.
基本亂而末治者否矣
근본이 어지러운데 말단이 다스려지는 경우는 없다.』


중국 고전 한서(漢書) 형법지(刑法志)에서 비롯된 고사성어가 정본청원(正本淸源)이다.

정본청원(正本淸源)이란 근본을 바르게 하고 근원을 맑게 한다는 뜻으로 기본에 충실하자는 의미이다.


2015년 새해 바람을 담은 사자성어로 교수들이 뽑은 고사성어가 정본청원(正本淸源)이다. 선정이유는 지난해 우리 사회가 세월호 참사 등 각종 사건, 사고로 그만큼 혼란스러웠다는 인식을 반영한 것이다. 숱한 참사와 부정부패 등 원칙과 법을 무시한 데서 비롯된 어지러운 상태의 국정을 바로잡아 근본을 바로 세우고 상식이 통용되는 사회를 만들자는 의미라고 한다. 기본을 세우고 원칙에 충실한 국가와 사회를 건설하자는 새해의 바램인 것이다.

2014년 우리 사회는 위선과 거짓으로 얼룩졌다. 그리고 가진 자들의 횡포로 서민의 가슴은 피멍이 들기도 했다. 이제 우리는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생각하는 여유를 가질 때가 되지 않았을까. 정본청원(正本淸源)을 실천하여 근본을 바르게 하고 근원을 맑게 하는 삶을 영위하면서 위에서부터 약속을 지키고 검소한 모범을 보이는 2015년이 되었으면 좋겠다. 벌써 한 달이 지났는데 변한 모습은 보이지 않는 것인가 못보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