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산책

우리 미술관 옛그림 - 오원(吾園) 장승업(張承業)의 풍림산수도(楓林山水圖)

박남량 narciso 2018. 12. 19. 14:22


우리 미술관 옛그림


오원(吾園) 장승업(張承業 1843-1897) 풍림산수도(楓林山水圖)


 

오원(吾園) 장승업(張承業 1843-1897)의 풍림산수도(楓林山水圖)입니다. 화제(畵題)가 <단풍 든 숲>이라는 뜻입니다. 바위들과 다양한 나무들이 죽 늘어져 있습니다. 장승업(張承業)은 산과 나무, 정자 등이 있는 산속 풍경을 깔끔한 남종화풍(南宗畵風)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남종화풍(南宗畵風)은 자연에 느낀 감정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필법은 부드럽고 간략한 것을 말합니다. 이 그림은 장승업(張承業)이 그림을 막 그리기 시작할 때의 작품입니다.

풍림산수도(楓林山水圖)는 햇빛이 반짝거리고 바람이 산들거리는 정겨운 숲속의 풍경이 담긴 그림입니다. 말 그대로 나무들이 우거진 숲속은 단풍 든 숲입니다. 멀리 보이는 산,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 계곡 근처의 정자, 다양한 나무들, 지그재그로 산길 등이 길게 펼쳐져 있습니다. 숲속 끄트머리에 있는 수레를 탄 선비(高士)가 그려져 있습니다. 작은 수레를 탄 선비는 동자와 함께 나무들이 우거진 숲속 길을 막 지나가는 중입니다.

남종화(南宗畵)는 사대부들이 취미 삼아 그린 그림으로 '문인화(文人畵)'라고 합니다. 문인들이나 사대부가 주류를 이루는 문인화(文人畵)와 혼용되어 남종문인화(南宗文人畵)라고 부릅니다. 남종화(南宗畵)는 산수화를 의미하고 문인화(文人畵)는 산수화 외에 사군자, 화조화 등 좀더 넓은 범위를 가리킵니다. 보통 부드럽고 간략하게 그린 그림을 뜻합니다. 북종화(北宗畵)는 직업 화가들의 그림을 북종화(北宗畵)라 부릅니다. 복잡하고 세밀한 것이 특징입니다. 진한 채색과 꼼꼼한 묘사로 마치 사진처럼 외형 묘사에 주력하며 기교적이고 장식적인 그림을 그린 것을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