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산책

우리 미술관 옛그림 - 오원(吾園) 장승업(張承業)의 쌍마인물도(雙馬人物圖)

박남량 narciso 2019. 1. 17. 12:59


우리 미술관 옛그림


오원(吾園) 장승업(張承業 1843-1897) 쌍마인물도(雙馬人物圖)

 

오원(吾園) 장승업(張承業 1843-1897)의 쌍마인물도(雙馬人物圖)입니다. 쌍마인물도(雙馬人物圖)는 장승업(張承業)의 관서나 인은 없고 다만 뛰어난 화격과 화면의 오른쪽 상단에 있는 묵서에 의해 장승업의 그림으로 인정되는 그림입니다. 장승업(張承業)의 쌍마인물도(雙馬人物圖)는 말 그대로 멋진 말 두 마리와 함께 있는 한 남자를 그린 그림입니다. 말은 가슴과 엉덩이가 통통하게 살이 붙은 모습이 혈기왕성한 말입니다. 갈색을 바탕으로 푸른색, 검은색, 흰색의 얼룩무늬가 어우러져 있는 것이 불가사의한 느낌을 풍깁니다. 말의 콧잔등과 엉덩이의 흰색은 그림을 돋보이게 하고 았습니다.

두 마리의 말을 그린 그림이지만 앞의 갈색 말만 돋보입니다. 주인이 이뻐하였는지 갈색말은 이빨을 드러내며 웃고 있는 형상입니다. 반면에 뒤쪽에 있는 검은색 다리의 말은 이런 상황에 심술이 났는지 고개를 처박고 씩씩거리는 모습입니다. 나뭇가지 위쪽으로 제발(題跋)이 적혀 있습니다.

"오원 선생의 진적은 세간에 드물다.
원하건데 안목이 있는 사람들은 서로 전하여 썩지 않기를 바란다."

장승업(張承業)의 가짜 그림이 세상에 많지만, 이 그림은 진짜이고 그림을 잘 보관하여 후대에 물려주기를 바란다는 뜻입니다. 화가 김윤보(金允輔 1865-1938)가 글을 짓고, 노원상(盧元相 1871-1926)이 글씨를 쓴 것으로 둘이 합작하여 완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