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산책

우리 미술관 옛그림 - 어몽룡의 <월매도(月梅圖)>

박남량 narciso 2017. 2. 13. 11:03


우리 미술관 옛그림


어몽룡(魚夢龍
1566-? )  <월매도(月梅圖)>



설곡(雪谷) 어몽룡(魚夢龍 1566-? )은 조선 중기에 매화 그림으로 이름을 날린 선비 화가입니다. 황집중(黃執中 1533- ?)의 포도 그림, 이정(李霆 1541-1622)의 대나무 그림과 더불어 삼절(三絶)로 불리었습니다. 매화 그림은 그를 따를 사람이 없다 하여 국조제일(國朝第一)이라는 말을 듣기도 하였습니다.


이 그림은 달과 매화를 그린 그림입니다. 화면 아래쪽에 가지가 부러진 듯한 해묵은 매화 둥치가 그려져 있습니다. 그 둥치에서 창끝처럼 날카롭게 뻗은 두 나뭇가지가 있고 그 끝에 깃발처럼 흐린 달이 걸려 있습니다. 기운차게 뻗은 가지에서 선비의 꼿꼿한 기상과 절개를 느낍니다.

중국이나 일본의 화려한 매화와는 달리 단순하게 뻗어 올라간 이 그림은 아름다운 한 편의 서정시 같은 은은한 분위기를 풍기면서도 힘이 깃들어 있는 걸작이라고 합니다.


어몽룡(魚夢龍)의 묵매도(墨梅圖)는 꽃이 만발한 그림을 그리기 보다는 부러진 굵은 가지와 새로 돋아난 곧고 가는 어린 가지를 대조시키고 부러진 굵은 가지들의 표면은 먹을 칠하지 않고 하얗게 남겨놓는 기법을 구사하였습니다. 그리고 꽃은 대강의 윤곽만을 그리며 가지들의 주변에 짙은 점을 찍어 마무리 짓는 화법은 어몽룡(魚夢龍)의 독특한 화법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특색이 우리나라 묵매(墨梅)의 전형을 형성하게 되었는데 후기에는 먹으로 그리던 홍매(紅梅)를 붉은색을 사용하여 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