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산책

우리 미술관 옛그림 - 신사임당(申師任堂) 아들 옥산(玉山) 이우(李瑀)의 그림들

박남량 narciso 2017. 6. 19. 14:09


우리 미술관 옛그림

옥산(玉山) 이우(李瑀 1542-1609)  <가지>


옥산(玉山) 이우(李瑀 1542-1609)는 성리학자인 율곡(栗谷) 이이(李珥 1537-1584)의 동생이며 조선 명종 때 진사시에 급제하였습니다. 조선 중기의 문인이자 시인이었던 어머니인 사임당(師任堂) 신씨(申氏) 신사임당(申師任堂 1504-1551)의 예술적 재능을 이어받아 시(詩), 서(書), 그림, 거문고에 능하여 4절이라 불리었습니다. 신사임당(申師任堂) 가문에서 배출한 또 하나의 천재입니다.


옥산(玉山) 이우(李瑀 1542-1609)  <게>

누님인 매창과 함께 다른 형제들과 다르게 어릴 때부터 어머니 사임당(師任堂)으로부터 따로 그림 지도를 받았습니다. 다른 형제에게는 하지 않고 둘에게만 했던 것이 아니라, 매창과 이우(李瑀)가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자 자식들의 교육도 재능에 따라 북돋아 주었던 것입니다.


옥산(玉山) 이우(李瑀 1542-1609)  <매화도>

사임당(師任堂)은 이우(李瑀)와 매창에게 그림에 대해 단순한 손재주가 아닌 그림 속에 표현하고자 하는 사물이 그림을 바라보는 사람에게 말하는 뜻을 읽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면 돌이든 나무든 꽃이든 새든 작은 풀벌레든 우선 그것을 잘 관찰해야 하고 그것과 똑 같게 그려 내려고만 애쓸 것이 아니라 그림 속에서 그것이 사람에게 말을 거는 것처럼 생생하게 그려 내야 한다고 가르쳤습니다.


옥산(玉山) 이우(李瑀 1542-1609)  <묵죽도>

옥산(玉山) 이우(李瑀)는 이 말을 어머니 사임당(師任堂)이 돌아가신 다음에야 알았다고 했습니다. 사임당(師任堂)의 그림이 왜 정묘(精妙)한지, 정묘(精妙)하면서도 살아 움직이는 듯한 생기는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이우(李瑀) 자신이 알았을 때는 어머니 사임당(師任堂)께서 이미 이 세상을 떠난 다음이었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