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산책

우리 미술관 옛그림 - 신사임당(申師任堂)의 첫째 딸 이매창(李梅窓)의 그림들

박남량 narciso 2017. 6. 16. 14:28


우리 미술관 옛그림

이매창(李梅窓 1573-1610)  <달과 기러기>


매창은 율곡 이이의 누님으로 신사임당(申師任堂 1504-1551)의 첫째 딸입니다. 신사임당(申師任堂)은 매창이 그림그리기를 좋아하자 자식들의 교육도 재능에 따라 북돋아 주었습니다. 신사임당(申師任堂)은 매창에게 그림에 대해 단순한 손재주만이 아닌, 그림 속에 표현하고자 하는 사물이 그림을 바라보는 사람에게 말하는 뜻을 읽어야 한다고 가르쳤습니다.


이매창(李梅窓 1573-1610)  <달과 매화>

신사임당(申師任堂)과 매창의 그림은 서로 조금 다른 데가 있습니다. 신사임당(申師任堂)의 그림은 즐겨 그리시는 초충도(草蟲圖)가 그렇듯 같은 대나무를 그려도 좀 더 여성스럽고 매우 정묘한 모습인데 매창은 신사임당(申師任堂)의 그림보다 댓잎 한 잎 한 잎이 조금 더 힘을 주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이매창(李梅窓 1573-1610)  <설경과 새>

신사임당(申師任堂)의 대나무가 바람이 일기 전의 고요와 단정함을 갖추고 있다면 매창의 대나무는 한바탕 바람이 일고 간 뒤 바람을 이긴 모습 같다고 할까요. 화조도(花鳥圖)의 새그림들도 조금은 차이가 납니다. 신사임당(申師任堂)은 매창의 붓길이 자기에게는 없는 재주라고 좋아하고 격려했다고 합니다.


이매창(李梅窓 1573-1610)  <참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