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산책

우리 미술관 옛그림 - 애춘(靄春) 신명연(申命衍)의 <백합>

박남량 narciso 2017. 6. 12. 14:21


우리 미술관 옛그림

애춘(靄春) 신명연(申命衍 1809-1886) <백합>



애춘(靄春) 신명연(申命衍 1809-1886)은 무과에 등재해 평생 관직에 있으면서 정3품의 당상관(堂上官)을 지낸 인물입니다. 조선 후기 문신인 자하(紫霞) 신위(申緯 1769-1845)의 둘째 아들로 아버지가 소장하였던 중국 회화를 접하였으며, 신위(申緯)가 직접 북경을 왕래하며 교류한 중국 화가들의 작품을 통해 청(淸)나라 화풍(花風)을 수용하였습니다. 화조화(花鳥畵), 화훼화(花卉畵), 산수화, 사군자, 인물화 등을 즐겨 그렸습니다.

신명연(申命衍)은 중국 청(淸)나라 화풍과 소재를 본격적으로 도입하고 색채 묘사가 돋보이는 문인 취향의 작품으로 승화시켜 조선시대 꽃 그림의 새로운 세계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조선 후기 화가입니다.

신명연(申命衍)의 꽃 그림은 전통과 색채 묘사가 돋보이는 새로운 화풍의 청려한 화훼화(花卉畵)입니다. 옅은 윤곽선과 호분이 섞인 분홍색을 사용하였습니다. 꽃의 색조는 자연색을 표현하였다기 보다는 그 자체의 미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은은하고 격조 있는 색조와 참신한 구도는 전통과 현대의 미감을 적절히 조화시킨 듯하다고 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