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산책

우리 미술관 옛그림 - 신사임당(申師任堂)의 <참새와 대나무>

박남량 narciso 2017. 6. 28. 12:52

 

우리 미술관 옛그림

신사임당(申師任堂 1504-1551)  <참새와 대나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존경하는 어머니가 누구입니까? 라고 묻는다면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임당(師任堂) 신씨(申氏) 신사임당(申師任堂 1504-1551)을 대답할 것입니다. 조선을 대표하는 대학자이자 신사임당(申師任堂)의 아들 율곡(栗谷) 이이(李珥)가 오천원 지폐에 그려졌다면 그를 키운 신사임당(申師任堂)은 여성 위인 최초로 오만원권 지폐에 초상화로 그려지며 위대한 여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신사임당(申師任堂)은 어려서부터 글과 그림의 재능이 특출하였는데 그녀의 외할아버지 이사온(李思溫)은 당시 조선사회의 여성을 하찮게 여기는 생각에서 벗어나 남자든 여자든 모두 배움은 필요한 것이라 생각해 손녀들에게 글을 직접 가르쳤다고 합니다. 특히 그림에 뛰어난 모습을 보였는데 7세 때 안견의 그림을 모방해 산수도를 그렸는데 그때 이미 절묘한 솜씨를 보였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참새와 대나무> 그림에는 참새 한 쌍과 대나무가 그려져 있습니다. 대나무는 자신을 곧게 하고 마음을 비우는 것을 덕목으로 삼는 군자의 표상입니다. 그리고 참새는 까치와 같이 기쁨을 나타냅니다. 참새의 작(雀)은 까치와 독음이 같습니다. 두 무더기의 대나무 포기와 초여름임을 암시하듯 막 솟아나는 죽순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수컷은 대나무 숲 사이에 앉아 있고 암컷은 수직으로 날아 내리는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정적인 분위기 그림에 율동감을 느끼게 합니다.

참새 그림은 눈 주위와 턱 부분의 흰점이 보통 참새와 다르고 꼬리가 길어 박새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대부분의 영모화(翎毛畵)
에 박새가 등장하고 박새가 벌을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