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산책

우리 미술관 옛그림 - 신사임당(申師任堂)의 <갈대와 물새>

박남량 narciso 2017. 6. 30. 13:05


우리 미술관 옛그림

신사임당(申師任堂 1504-1551)  <갈대와 물새>

 

조선 중기의 문인이자 시인이었던 사임당(師任堂) 신씨(申氏) 신사임당(申師任堂 1504-1551)은 시(詩), 서(書), 화(畵)에 두루 능했던 여류화가입니다. 그녀는 15세기 전반에 활동한 작가로 그의 작품으로 전해지는 것은 대부분 초충도(草蟲圖)이고 산수도(山水圖)도 있습니다.

사임당(師任堂) 은 비록 여성이지만 선비 문인화가들의 전유물이었던 시(詩). 서(書), 화(畵)에 있어 이들을 능가할 정도로 뛰어난 작품들을 남겼습니다. 그의 작품을 보면 사임당(師任堂)의 학문과 인품이 녹아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갈대와 물새>의 물새 그림은 사임당(師任堂)의 차원 높은 문기를 볼 수 있는 그림입니다. 힘찬 필치로 갈대를 그리고 성긴 갈대숲을 은신처로 삼아 쉬고 있는 해오라기를 귀엽게 그렸습니다. 한 발은 물에 담그고 한 발은 살짝 들고 고개는 어깨에 묻은 채 살며시 옆을 보고 있습니다. 해오라기의 발이 물에 잠긴 정도로 보아 주위가 얕은 곳인가 봅니다. 한적한 어느 시골 강가의 풍경을 운치 있게 묘사해 내어 간결하게 그린 갈대와 해오라기는 시원스러운 맛이 느껴지는 그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