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산책

우리 미술관 옛그림 - 백은배의 <하마선인도(蝦蟆仙人圖)>

박남량 narciso 2016. 12. 2. 16:16


우리 미술관 옛그림

백은배(白殷培 1820-1895)  <하마선인도(蝦蟆仙人圖)>



임당(琳塘) 백은배(白殷培 1820-1895 이후)
는 조선 말기를 대표하는 화가 중의 한 사람입니다. 화원(畵員)으로 지추(知樞)를 지냈으며 5세에 그린 백접병(百摺屛)이 있어 당시까지의 생존 사실이 확인되고 있을 뿐입니다. 한자(漢字)로 두꺼비를 하마(蝦蟆)라고 하므로 하마선인(蝦蟆仙人)은 두꺼비 선인이란 뜻입니다.

백은배(白殷培)의 하마선인도(蝦蟆仙人圖)는 험준한 절벽의 기괴한 암석의 늙은 매화 등걸에 한 인물이 올라서서 오른 손과 오른 발은 등걸을 감아 안고 한 손에는 엽전을 달아 맨 끈으로 드리어 물속에 두꺼비를 희롱하며 즐거운 듯 얼굴에 웃음이 가득합니다. 심사정(沈師正 1707-1769)의 하마선인도(蝦蟆仙人圖)의 그림에서는 하마선인(蝦蟆仙人)이 노인이었습니다. 그런데 백은배(白殷培)의 하마선인도(蝦蟆仙人圖)에서는 하마선인(蝦蟆仙人圖)이 터벅머리 아이의 얼굴입니다. 기괴한 암석에 몸을 걸치고 두꺼비를 낚고 있는 모습이 장난꾸러기 같은 얼굴 표정이 재미있습니다.


화폭 오른쪽 위의 제시(題詩) 내용입니다.
"風姿瀟酒無心月 氣度融和有脚春 仿靑雀道人(풍자소주무심월 기도융화각춘 방청작도인) 맑고 깨끗한 모습은 무심한 달의 경지요 온화한 기상은 봄볕같다. 창작도인을 묘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