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산책

우리 미술관 옛그림 - 민화(民畵) <문자도(文字圖)>

박남량 narciso 2016. 8. 15. 11:06


우리 미술관 옛그림

민화(民畵)  <문자도(文字圖)>


문자도(文字圖)는 글자를 여러 가지로 변형하고 글자의 안과 획에 그 뜻에 관계되는 유교의 핵심 사상과 윤리관을 나타낸 그림을 그려넣은 그림을 말합니다. 주로 누구나 지켜야 할 삼강오륜(三綱五倫)을 주제로 그림형태로 표현하였습니다.

제일 많이 볼 수 있는 것이 표의 문자인 효(孝), 제(悌), 충(忠), 신(信), 예(禮), 의(義), 염(廉), 치(恥)의 여덟 글자의 의미와 관련된 고사나 설화의 내용을 대표하는 상징물과 함께 그린 그림이나 고사의 내용을 글씨에 넣은 그림입니다. 여덟 글자로 여덟폭 병풍을 꾸민 것을 효제도(孝悌圖) 병풍이라 합니다.


민화에 나타난 효(孝)자와 염(廉)자. 효(孝)자는 천심을 두려워 한다면서 잉어를 그렸습니다. 염(廉)자는 굶주려도 곡식을 쪼지 않는다면서 봉(鳳)새를 그렸습니다.

잉어를 그린 것은 과거에 급제해 출세하라는 기원을 담은 것입니다. 중국의 고사에서 황하의 용문을 뛰어오르는 잉어는 용이 된다고 한 말이 있습니다. 등용문이자 어변성룡(魚變成龍)입니다. 그리고 봉(鳳)새를 그린 것은 굶주려도 곡식을 쪼지 않는다는 청렴한 삶을 표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