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산책

우리 미술관 옛그림 - 단원(檀園) 김홍도(金弘道)의 쌍작보희도(雙鵲報喜圖)

박남량 narciso 2018. 8. 21. 13:19


우리 미술관 옛그림




단원(檀園) 김홍도(金弘道 1745-1806)  쌍작보희도(雙鵲報喜圖)


단원(檀園) 김홍도(金弘道 1745-1806)  쌍작보희도(雙鵲報喜圖)라는 화조도(花鳥圖)입니다. '한 쌍의 까치가 희소식을 알리다'라는 의미입니다.

버들가지에 까치 두 마리가 앉아 얼굴을 맞대고 있는 모습입니다. 한 마리는 꼬리를 들고 다른 한 마리는 꼬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버드나무 가지에는 물이 올라 연노란 빛의 새 잎이 돋아나고 있는 정겨운 모습을 화면에 담았습니다. 버드나무는 남녀의 만남과 그리움을 상징하며, 까치는  예부터 후한 대접을 받은 새입니다. 오른쪽 위에는 단원(檀園) 김홍도(金弘道) 특유의 글씨로 화제(畵題)가 쓰여 있고 김홍도인(金弘道印)을 찍었습니다.


버드나무 가지에 새 잎이 돋아나는 것은 새 시대가 도래하였음을 말하고 있으며, 까치는 희소식과 희망을 전해주는 전령사로서 기쁨 곧 희(喜)의 의미가 있습니다. 예로부터 후한 대접을 받은 길조(吉鳥)인 까치 두 마리가 그려져 있으니 이는 쌍희(囍)로써 큰 기쁨을 의미합니다.


그림의 화제(畵題)는 오작교(烏鵲橋)를 시적(詩的)으로 직녀교(織女橋)로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幾度能尋織女橋 (기도능심직녀교)  
몇 번이나 직녀교를 찾을 수 있을까"

이 그림은 단원(檀園) 김홍도(金弘道)가 젊어서 화원화가로 있던 시기에 그려진 그림으로 정조(正祖)에 의해 시행된 능력 위주의 인재 등용에 견우(牽牛)와 직녀(織女)가 만나듯 군신(君臣)으로 만나는 새로운 희망과 기쁨을 한껏 표현하고 있다고 해석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