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산책

우리 미술관 옛그림 - 오원(吾園) 장승업(張承業)의 묘작도(猫雀圖)

박남량 narciso 2018. 8. 30. 16:26


우리 미술관 옛그림


오원(吾園) 장승업(張承業 1843-1897)  <묘작도(猫雀圖)>


 


오원(吾園) 장승업(張承業)의  화조영모화(花鳥翎毛畵)로 병풍에 그려진 묘작도(猫雀圖)입니다. 장승업(張承業)의 작품 중에서도 대표적 명품 중 하나인 산수영모병풍(山水翎毛屛風) 10폭 중 6폭부분입니다. 장승업(張承業)은 조선 말기 최고의 화가로 한국 회화사에서 화가로서뿐만 아니라 기인(奇人)으로서 조명되어온 대표적인 인물중 한 사람입니다. 그는 산수화, 문인화, 인물화에 모두 능하였다고 합니다. 그의 그림은 근대 신품(神品)으로 세도가와 재력가의 수집대상으로 명성을 누렸습니다. 장승업(張承業)은 고종의 명으로 궁중에서 그림을 그렸으나 속박을 싫어해 도망쳤다고 합니다.

묘작도(猫雀圖)는 고양이(猫)와 참새(雀)가 그림의 핵심입니다. 나무 위에서 짹짹거리는 참새를 올려다 보고 있는 고양이의 모습입니다. 고양이의 꼬리, 수염, 눈에서 참새에 대한 호기심이 느껴집니다. 참새도 나뭇가지에 앉아 고양이를 내려다 보고 있습니다. 고양이가 팔짝 뛰면 닿을 거리에 가을꽃이 피어 있습니다. 고양이가 고개를 뒤로 젖혀 뒷목덜미에 털이 뭉쳐 있는 모습과 꼬리를 깔고 앉아 한 쪽 다리를 참새를 향해 겨냥하고 있는 자태가 극히 자연스럽고 섬세하게 그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