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미술관 옛그림
김홍도(金弘道 1745-1806) <논갈이>
봄이면 논을 갈아 한해의 농사를 준비하는 농부들의 손길이 바쁜 철입니다. 웃옷을 벗어던진 농부의 팔뚝에 힘이 들어가 근육이 보이고 거기에 땀방울도 맺혀있습니다. 소를 모는 농부는 보습이 땅 깊이 들어가도록 손잡이에 힘을 주는 모습에 한 손에는 쟁기 손잡이와 고삐를 쥐고 다른 손에는 채찍을 들었습니다. 소들의 육중하고 힘 있는 쟁기를 끄는 모습에 굳었던 논바닥의 흙들이 부드러워지고 있습니다. 쇠스랑으로 땅을 파거나 고르는 모습이 경쾌하고 약동하는 농촌의 분위기를 소탈하고 익살스럽게 묘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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