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미술관 옛그림
김홍도(金弘道 1745-1806) <장터길>
물건을 다 팔고 돌아가는 길인 듯 말을 탄 사람들의 행장이 가볍고 아무것도 싣지 않은 빈 말도 그려져 있다. 삿갓을 쓰거나 갓을 쓴 사람도 보이지만 거의 맨머리 차림이 많고 바지에는 행전을 둘러 활동하기에 편하도록 복장을 했음을 알 수 있다. 말을 타고 가는 사람들은 장사가 잘 되어 신이 났는지 서로 떠들며 곰방대를 물고 있는 모습도 나눠 피우가며 한가롭고 흥청거리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말을 거꾸로 타고 가는 사람들도 있어 이 그림은 익살스런 분위기를 띄워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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