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산책

우리 미술관 옛그림 - 고구려 벽화 강서대묘(江西大墓)의 사신도(四神圖) <남쪽의 주작(朱雀)>

박남량 narciso 2016. 8. 18. 12:37

우리 미술관 옛그림

고구려 벽화 강서대묘(江西大墓)의 사신도(四神圖) <남쪽의 주작(朱雀)>



무덤 속을 지키는 네 가지 신령스런 동물의 그림인 고구려 벽화의 사신도(四神圖)입니다. 동쪽의 청룡(靑龍), 서쪽의 백호(白虎), 남쪽의 주작(朱雀), 북쪽의 현무(玄武)의 그림을 말합니다.

청룡(靑龍)은 본래가 상상의 동물로서 몸에는 뱀의 비늘로 문양을 넣고 머리에 뿔이 한두 개 돋아 있고 불을 내뿜는 모습으로 표현합니다. 백호(白虎)는 호랑이 얼굴에 몸에는 호피문(虎皮文)이 표현되며 날개가 달려 있고 혀를 내밀어 위용을 나타냅니다. 주작(朱雀)은 봉황의 모습과 유사하며 현무(玄武)는 거북과 뱀으로 표현하는데 뱀이 거북을 휘어 감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합니다.

주작(朱雀)은 작은 상상의 새인 봉황입니다. 남쪽을 상징합니다. 전설에 따르면 봉황은 벽오동 나무에만 깃들고, 백 년에 한 번 열린다는 대나무 열매만을 먹는다고 합니다. 힘차게 퍼득이는 날개와 회오리치듯 말아 올린 꼬리의 강렬한 곡선, 온몸에서 불길처럼 뿜어져 나오는 깃털, 붉은색과 녹색의 기운이 감도는 화려한 모습은 남쪽의 수호신으로서의 주작(朱雀)의 모습을 잘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다섯 가지 덕목(德目) 즉 인(仁), 의(義), 예(禮), 지(智), 신(信)을 갖춘 새로 천하가 태평할 때만 나타난다는 설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