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요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헛수고만 한다는 고사성어 격화소양(隔靴搔痒)

박남량 narciso 2019. 1. 26. 11:56


요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헛수고만 한다는 고사성어 격화소양(隔靴搔痒)




명(明)나라 승려 원극거정(圓極居頂)이 지은 속전등록(續傳燈錄)에 나오는 구절이다.

上堂更或拈帚敲牀 (상당경혹념추고상)
大似隔靴搔痒 (대사격화소양)

당(堂)에 올라 빗자루를 잡고 침상을 두드리니
신을 신고 가려운 곳을 긁는 것과 같다

신발을 사이에 둔 채 발바닥의 가려운 곳을 긁으면 시원할 리가 없다. 애써 노력했지만 얻는 성과가 없을 때 흔히 사용하는 말이 격화소양(隔靴搔痒)이다. 요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헛수고만 하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하는 말이다.

힘써 노력하지만 얻는 성과는 아무것도 없거나 일이 철저하지 못하여 성에 차지 않은 경우로 답답한 일이 많았든지 비슷한 속담이 있습니다. 일하기는 해도 시원하지 않다는 뜻으로, "신 신고 발바닥 긁기"입니다.


불서(佛書) 속전등록(續傳燈錄)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격화소양(隔靴搔痒)이다.

격화소양(隔靴搔痒)이란 신발을 신은 채 가려운 발바닥을 긁어 보아도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 뜻에서, 무슨 일을 애써 하기는 하나 요긴한 곳에 미치지 못하는 감질나는 마음을 비유하는 말이다. 어떤 일의 핵심을 찌르지 못하고 겉돌기만 하여 매우 안타까운 상태를 이르는 말이다.<사진: 두송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