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성어

세월은 나를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고사성어 세불아연(歲不我延)

박남량 narciso 2019. 1. 15. 12:37


세월은 나를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고사성어 세불아연(歲不我延)



勿謂今日不學而有來日(물위금일불학이유래일)
勿謂今年不學而有來年(물위금년불학이유래년)
日月逝而歲不我延(일월서이세불아연)
鳴呼老而是誰之愆(오호노이시수지건)
少年易老學難成(소년이노학난성)
一寸光陰不可輕(일촌광음불가경)
未覺池塘春草夢(미각지당춘초몽)
階前梧葉已秋聲(계전오엽이추성)

오늘 배우지 않으면서 내일이 있다고 말하지 말며
올해 배우지 않으면서 내년이 있다고 말하지 마라
해와 달은 가고 세월은 나를 기다려주지 않으니
아! 늙었도다. 이 누구의 허물인가?
소년은 늙기 쉽고 학문은 이루기 어려우니
잠시의 시간도 가볍게 여기지 마라
연못가의 봄풀은 아직 꿈에서 깨지 못하였는데
댓돌 앞의 오동나무 잎은 이미 가을 소리를 전하는구나.

눈 깜짝할 사이에 흐르는 시간을 가볍게 보내지 말라는 주자(朱子)의 권학문(勸學文)이라는 시(詩)이다. 게으른 사람들은 내일이 있기 때문에 오늘 게을러도 되고, 내일이 있기 때문에 오늘 하지 못해도 괜찮으며, 내일이 있기 때문에 오늘 잘못해도 고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과연 내일이 있을까? 내일은 악마의 속삭임이라는 말이 있다. 악마가 우리를 유혹하는 방법이 바로 내일이 있잖아!라는 속삭임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날은 오늘밖에 없고, 내일은 우리의 의식 속에만 있을 뿐 영원히 오지 않는다. 그럼에도 내일이 있다는 속삭임에 속아 넘어가는 것은 바로 지금 이 순간의 게으름에 안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게으름을 시간 도둑이라고 부른다.


주자(朱子)의 권학문(勸學文)이라는 시(詩)에서 유래되는 고사성어가 세불아연(歲不我延)이다.

세불아연(歲不我延)이란 세월은 나를 기다리지 않는다는 뜻으로, 세월은 사람을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말이다.
<꽃사진: 쇠비름채송화 카멜레온 포체리카>